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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 마저…구글월릿 어쩌나


스프린트도 자체 서비스 준비, 이통사 견제로 '제동'

[워싱턴=박영례특파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발판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을 노려온 구글의 야심찬 계획에 제동이 걸릴 판이다.

미국 주요 이동통신서비스업체들이 잇달아 구글 서비스를 거부하고 있는 것. 통신업체들이 자체 서비스를 통해 주도권을 가져갔다는 포석이어서 구글의 모바일결제 서비스 확대가 쉽지 않을 조짐이다.

구글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구글월릿(Google Wallet)'을 채용했던 스프린트가 이를 대신할 자체 서비스를 검토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더 버지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구글월릿을 대신할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 '터치'를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프린트는 현재 이를 위해 은행과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프린트는 그동안 구글의 모바일결제서비스 '구글월릿'을 지원하는 유일한 통신업체였다. 스프린트와 달리 AT&T와 버라이즌, T모바일 등 미국내 다른 유력 통신업체들은 자체 모바일 결제서비스 '아이시스(Isis)'를 준비하는 등 모바일결제시장 주도권을 놓고 구글을 견제해 왔다.

스프린트가 구글월릿 대신 자체 서비스인 '터치'를 준비하는 것 역시 이를 통해 파트너사는 물론 필요한 보안 조치 및 API 배포, 개발 등을 더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스프린트 마저 자체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구글월릿은 지난해 첫 선보인 뒤 최대 고비를 맞은 셈이다.

구글은 지난해 스프린트 및 씨티뱅크, 비자카드와 손잡고 구글월릿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결제 기술업체 틱스비아(TxVia)를 인수하는 등 모바일 결제 분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결제는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모델로 애플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 최근 관련 특허확보에 나서는 등 향후 가칭 '아이페이'와 같은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OS가 이미 스마트폰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이를 발판으로 결제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통신사의 견제 속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페이팔이나 스퀘어 등도 경쟁에 가세하면서 경쟁도 날로 가열되는 양상이다.

한편 오는 27일로 예정된 구글 개발자회의(I/O)에서도 구글월릿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돼 구글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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