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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연 네이버, 페이스북·트위터도 품다


외부 SNS 연계 강화

[김영리기자] 굳게 문을 걸어잠갔던 네이버가 조금씩 빗장을 열고 있다.

그동안 자사 콘텐츠들로만 서비스를 운영해 '가두리 양식장'이라 불리던 네이버가 페이스북·트위터 등 외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품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외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네이버 안에서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소셜 연계 기능을 강화했다.

이달 초 네이버는 '소셜 허브' 네이버미(me)에 페이스북과 트위터 글들을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각각의 SNS에 방문하지 않고도 네이버미에서 볼 수 있게 한 것.

이용자들은 네이버미 구독함에서 트위터, 페이스북의 아이콘을 선택하고 해당 계정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네이버미에서 트위터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들을 배달받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음, 티스토리, 이글루스 등 RSS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부 블로그 콘텐츠도 네이버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콘텐츠를 네이버 안으로 끌어오는 것과 함께 내부 콘텐츠도 외부로 내보낼 수 있게 했다.

네이버는 지난 4월 블로그와 카페의 소셜 기능을 개선했다. 블로그 포스트나 카페 게시물에 북마크, SNS 보내기 등 소셜버튼을 추가해 미투데이 뿐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요즘 등으로 손쉽게 보낼 수 있도록 한 것.

아울러 뉴스 댓글 서비스를 개편,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하지 않고도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 계정을 통해 소셜댓글을 달 수 있게했다.

그 동안 네이버는 경쟁사에 대해 폐쇄적 전략을 취하며 스스로 고립을 자처해왔다는 지적이다. 방대한 내부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이용자들이 네이버 밖의 세상에 눈을 돌릴 필요가 없게끔 '가두리 양식장'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실제로 네이버미에선 네이버 메일, 카페, 뉴스, 블로그, 웹툰, 미투데이 등 네이버 울타리 안의 자체 콘텐츠로만 채워졌다. 때문에 '네이버 만의 소셜허브'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다. 자사 SNS 미투데이에만 허용되던 뉴스 내보내기 기능도 포털 중 가장 늦게 도입했다.

업계는 네이버의 이 같은 변화에 대해 고무적이라면서도 SNS 등 개방의 물결 속에서 선택한 고육지책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뉴스의 경우 SNS를 통한 뉴스 소비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네이버 뉴스의 월 방문자수는 1년 만에 20% 이상 줄었다.

때문에 네이버는 소셜 댓글 및 외부 SNS에 뉴스 내보내기 등 개방을 통해 내부 트래픽과 영향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것.

업계 전문가는 "그동안 폐쇄적인 전략을 고수해왔던 네이버가 개방을 통해 이용자 선택권을 넓힌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서도 "네이버의 개방 전략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네이버를 떠나려는 이용자들을 묶어두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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