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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12]스페인 첫 2연패냐, 강호들의 반격이냐


[이성필기자]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가 폴란드-우크라이나에서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폴란드-그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 결승전까지 매 경기 전쟁이 이어진다. 4개조 16개팀이 우승컵을 향해 국가간 자존심을 건 싸움에 들어간다.

이번 유로 2012의 가장 큰 화두는 '무적함대' 스페인의 대회 2연속 우승 여부다. 지난 유로 2008에서 스페인은 깔끔한 패싱 축구로 전 세계 축구팬들을 사로잡으며 우승했다. 기세를 몰아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스페인 축구는 전성시대를 보내고 있다.

전력은 안정적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양분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주력들이 건재하다. 유로 대회 창설 후 첫 2연속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이유다.

다만, 까탈루냐로 대표되는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과 잘 융화되지 못할 경우 대표팀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유로 2008 당시 최고의 콤비였던 페르난도 토레스-다비드 비야 콤비가 없다. 토레스는 들쑥날쑥한 기량으로 '사기꾼'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고 비야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탈리아, 체코, 크로아티아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한 조에 편성돼 우선 예선부터 큰 출혈 없이 통과해야 한다.

영원한 우승 후보 '전차군단' 독일의 활약상도 관심거리다.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던 독일은 미로슬라프 클로제, 마리오 고메스, 토마스 뮐러, 루카스 포돌스키 등 킬러들이 건재하다. 예선에서 5골 7도움을 기록했던 메수트 외칠의 지원 사격도 기다리고 있다.

다만, 네덜란드, 덴마크, 포르투갈 등과 죽음의 조에 편성된 것이 험난한 일정을 예고한다. 일단 조별리그만 통과하면 무서울 것 없는 독일이라는 점에서 우승 재도전까지 기대할 만하다. 요아힘 뢰브 감독의 지도력에도 기대를 건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잉글랜드는 1968년 대회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유로 대회와는 인연이 없다. 팀 사정도 좋지 못하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전격 사퇴로 사령탑 공백이 오래 이어졌고 로이 호지슨 감독이 소방수로 나섰지만 중원 사령관 프랭크 램파드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어수선하다. 웨인 루니는 예선에서 징계로 두 경기 출전 금지다.

잉글랜드도 나름대로 꿈을 꾸고 있지만 개최국 우크라이나, 자존심 싸움이 될 프랑스, 천적 스웨덴 등과 8강행을 놓고 겨뤄야 한다. 지난해 11월 스웨덴에 43년 만에 이겼지만 여전히 껄끄러운 상대다.

우크라이나와 공동 개최국인 폴란드는 그리스, 러시아, 체코 등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와 엮여 이변을 노린다. 매번 예선에서 탈락했던 폴란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라는 걸출한 스타를 앞세워 이변을 꿈꾼다. 2011~2012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우승 주역인 그는 팀 동료인 미드필더 야콥 브와슈치코프스키와 중심을 잡는다. 첫 경기 징크스를 탈출하면 그 이후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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