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사양 산업으로 치부됐던 신발 산업이 '슈즈 멀티스토어' 시장 성장과 더불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슈즈 멀티스토어 시장은 최근 몇 년간의 국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연 평균 30%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8천억 원에서 올해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슈즈 멀티스토어는 신발과 관련한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서 쇼핑이 가능한 곳으로 최근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유통 채널이다.

ABC마트가 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슈마커 , 레스모아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성장에 힘입어 이랜드가 '폴더'라는 명칭의 슈즈 멀티스토어 브랜드를 론칭한데 이어 풋락커 등 군소 수입업체들도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슈즈 멀티스토어 시장이 최근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다양한 브랜드를 한 번에 쇼핑 가능한 편리성 ▲빠른 상품 회전율로 인한 일반 매장보다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는 세분화된 카테고리 ▲타깃 소비자층인 1020세대에 맞춘 신세대 마케팅 등의 전략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ABC마트의 성장이 단연 돋보인다. ABC마트는 지난 2002년 시장 진입 이래 10년만에 매장 숫자를 10배 이상으로 늘려 올 3월 대학로점 100호점 오픈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ABC마트 105개, 반스 브랜드샵 3개, 반스&호킨스 백화점 7개, 반스&호킨스 아울렛 2개 등 총 117개 매장을 보유 중이다.
매출 역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지난 2002년 103억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천622억원으로 약 26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부터 3년 동안은 연평균 성장률이 약 35.7%로, 사양 산업으로 치부됐던 신발 산업에서는 보기 드문 눈부신 성과다.
임진권 마케팅전략연구소 소장은 "ABC마트의 성장은 '슈즈 멀티스토어' 시장의 가능성과 함께 신발시장이 다시 패션 유통 산업의 주류로 견인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최근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후발기업들이 진입이 속속 이어지고 있지만 철저한 상품조사분석, 상품기획, 유통전략, 마케팅 전략으로 기존 업체들과 차별화 하지 못한다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에서 고배의 쓴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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