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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디스플레이 "4년내 삼성 제치고 1위 하겠다"


스마트폰 중심 중소형 패널 韓日 경쟁 치열해질 듯

[김지연기자] 일본의 대표적 디스플레이 업체로 떠오른 재팬디스플레이가 4년 내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워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소니, 도시바, 히타치가 중소형 LCD 패널 사업을 통합해 만든 법인으로, 세 회사가 10%씩 지분을 투자하고 일본 정부 주도의 투자펀드(INCJ)가 나머지 70%의 지분을 투자해 이달 초 새로 출범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대규모 투자와 집중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특성상, 재팬디스플레이가 국내 업체들을 당장 따라잡기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특히 기술방식이 조금씩 다른 회사간의 결합이라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오츠카 슈이치 재팬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6일 "오는 2015년까지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재팬디스플레이의 선언은 사실상 국내 업체들을 향한 선전포고나 마찬가지다.

현재 소니와 도시바, 히타치 3사의 중소형 패널 시장점유율을 합하면 약 18% 정도로, 3사의 점유율을 모두 합쳐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점유율(22%)에는 미치지 못한다.

매출 규모로도 SMD는 3사를 능가한다. SMD의 지난해 매출은 6조6천억원에 육박한 반면, 3사의 LCD사업부문 매출 합은 4천500억엔(한화 약 6조4천억원)이었다.

특히 SMD가 지난해 무서운 성장세를 자랑하며 점유율 20% 돌파에 성공한 반면, 3사의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세를 걸었다. 위기감을 느낀 일본 업체들이 재팬디스플레이를 설립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오츠카 사장은 "해상도나 소비전력을 개선한 패널을 개발해 삼성을 따라잡는 전략을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재팬디스플레이가 중소형 패널 중에서도 앞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주력하겠다고 한 것 역시 SMD를 겨냥한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재팬디스플레이가 대놓고 삼성을 견제하고 나서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 들어갈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한일간 기술경쟁과 고객확보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패널을 만드는 기술 방식이 업체마다 약간 다른데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계획을 두고 각 사간 의견 차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3사 시너지가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발휘될지는 미지수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OLED 패널 샘플을 내놓은 다음, 내년 회계연도부터 본격적으로 대량 양산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니가 대만 AUO와 OLED 분야 기술 제휴를 맺는 등 독자노선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재팬디스플레이는 2015 회계연도까지 7천500억엔의 매출 달성과 함께 회사를 상장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 회계연도의 매출 계획은 5천500억엔이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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