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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결국…삼성·LG 공세 속 1만명 감원키로


적자 탈출 위해 전체 직원의 6% 축소 결정

[김지연기자] 일본의 최대 전자업체 소니가 연내 임직원 1만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TV 제조사들의 거센 돌풍에 방향타를 잃어버린 모습이다.

소니는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관련 사업부문과 의료기기 등 회사의 신성장동력이 될 만한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연내 1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는 세계 임직원 수 16만8천200명의 6%에 해당하는 규모다. 감원은 주로 화학사업 부문과 패널사업 부문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소니는 인력 감원 외에도 하워드 스트링어 회장 등 임원 7명에 주는 상여금도 전액 반환을 추진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이미 지난 달 화학부문을 일본정책투자은행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삼성과의 합작사인 S-LCD 지분을 정리하고 중소형 LCD 패널 부문은 도시바, 히타치와 통합해 신설 법인 재팬디스플레이로 넘기는 등 경영 효율화에 여념이 없다.

이같은 계획은 이달 초 소니의 새로운 수장이 된 히라이 가즈오 CEO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꺼낸 비장의 카드다.

업계는 소니가 지난 3월 마감한 2011 회계연도에 2천200억엔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소니의 주력 사업인 TV 부문의 경우 8년째 적자다. 그 사이 삼성전자는 세계 TV 시장 1위의 자리를 6년째 놓치지 않고 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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