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 발견해 보석 만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기업 생산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 담당


[김국배기자] 종합 쇼핑물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아마존은 '데이터가 왕'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대량의 정보에 입각한 의사 결정을 한다. 이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아마존은 전자책 '킨들'에도 사용자가 밑줄 친 대목을 모아 '퍼퓰러 하이라이트'라는 기능을 만들었다.

아마존의 전략은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가령 새로운 전자책의 광고문구를 만들 때 타깃과 비슷한 사용자가 밑줄 그은 대목을 제시하는 것이다.

일본의 속옷전문업체 와코루도 여성의 체격에 관한 데이터를 수십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수집해 아름다운 여성의 신체를 가늠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알아내고, 그에 따른 기업의 의사결정을 하기 시작했다. 빅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물론 빅데이터의 진정한 가치는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기업 비즈니스에 활용한 것이다. '빅데이터 비즈니스'의 저자 스즈키 료스케는 "빅데이터의 진정한 가치는 데이터 자체가 아니라 수많은 데이터들이 만들어내는 복잡한 흐름 속에 숨겨진 패턴"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새롭게 주목을 받는 직업이 바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다. 이들은 빅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마케팅에 적용하는 일을 담당한다. 고객들이 남기는 결제 정보와 구매기록, 관심사 등을 분석해 개인의 취향에 맞춘 타깃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데이터 과학자란 직업은 미국의 IT전문잡지인 인포월드가 지난 2011년에 선정한 '가장 각광받는 신종 IT직업 6가지'에 꼽힌 바 있다. 또한 데이터 과학은 현재 통신, 디지털 미디어, 금융, 마케팅 등의 업무에서 선도적으로 적용되면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렇듯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해외에서는 IT기업들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온라인 경매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이베이는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공하는 일을 담당하는 직원만 5천명을 두고 있다.

글로벌 스토리지 기업인 EMC는 데이터 과학자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지난해 7월 전 세계 최초로 '데이터과학자 서밋'을 개최하는가 하면, 경제학, 통계학, 심리학 등을 전공한 박사급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로 구성된 '애널리틱스 랩'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빅데이터가 화두가 되면서 데이터 과학자에 대한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데이터 과학자 양성 교육과정을 최초로 여는 투이컨설팅 김인현 대표는 "다양하고 방대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데이터 분석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지만 실제 활용도가 낮은 것은 이 일을 해낼 전문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빅데이터가 최근 IT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이때, 데이터 과학자들은 이 시대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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