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팽팽한 긴장감…전열 재정비 나서


조직개편· 본사이전·조직 문화 혁신 움직임

[김영리기자] 포털업계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주요 포털은 성장 정체 돌파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일제히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5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제주도로 본사 이전을 완료했다. 2004년 3월 제주도로의 본사 이전 프로젝트 '즐거운 실험'이 시작된지 8년 만이다.

앞으로 다음은 제주시 영평동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위치한 '다음스페이스'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간다.

현재 제주도에는 다음 글로벌미디어센터(GMC)에서 2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다음스페이스의 준공으로 서울 한남동 본사에서 근무하던 100여명이 제주로 옮긴다.

다음은 이번 본사 사옥 이전으로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성장 드라이브를 걸던 모바일 사업이 최근들어 주춤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모바일에서 만큼은 주도권을 갖겠다며 마이피플 등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지만 카카오톡, 틱톡 등 경쟁 서비스에 밀리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음 측은 "새로운 사옥은 개인별 사무공간 확대와 다양한 공간 구성으로 구성원들의 창의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다음스페이스로의 본사 이전은 지속가능한 구성원, 지속가능한 회사,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설레는 정착'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이해진 의장이 직접 나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최근 전체 부서의 20~30%를 재조정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본부장 실장 팀장 등 중간관리자를 재배치하는 등 보직도 개편했다.

특히 이 의장은 초기 벤처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사내 강연에서 직원들에게 "그동안 10시에 출근하도록 한 것은 야근자가 많기 때문인데 요새는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NHN이 1위 사업자로 군림하면서 초심을 잃었다는 이유에서다.

조직 슬림화와 업무 기강 강화는 NHN이 언제까지 1위 사업자에 머무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NHN은 유선에서 영향력은 여전히 크지만 모바일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부문에선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대규모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이주식 신임 대표는 취임 후 3개월 간 '변화 추진'과 '사업혁신'을 중점으로 삼고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SK컴즈를 둘러싼 내외부 환경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속적인 검색 점유율 하락과 싸이월드, 네이트온 서비스 정체 등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산적해있다.

SK컴즈는 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의사 결정 권한을 일선 팀장까지 이양하는 등 조직 문화를 변화할 계획이다. 또 페이스북, 구글 등 글로벌 플레이어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개방된 협업 시스템을 만들고 모회사 SK플래닛과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주식 SK컴즈 대표는 "조만간 사업방향의 윤곽이 확정되면 어떻게 변화하고 혁신을 만들어갈 지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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