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야후 제소 특허권 살펴봤더니…


야후 출신-주커버그 특허도 포함…IBM 매입 특허는 없어

[김익현기자] 야후로부터 특허소송을 당한 페이스북이 정면대결 모드로 전환했다. 페이스북 측은 야후가 도리어 자신들의 특허권 10개를 침해했다면서 3일(현지시간) 맞제소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야후가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에게 맞춤형으로 글을 표출하는 기술을 비롯해 ▲헤드라인 표출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정보 최적화 관련 특허 등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야후 홈페이지 뿐 아니라 사진 공유 서비스인 플리커의 포토스트림 등이 자신들의 특허권을 무단 도용하고 있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주장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이번 소송에 사용된 특허권 10개 중 8개는 다른 회사에서 매입한 것이다. 필립스를 비롯해 여러 회사들이 받은 특허권이 동원됐다. 하지만 얼마전 IBM에서 매입한 특허권은 하나도 사용되지 않았다.

이번 소송에선 페이스북이 자체적으로 취득한 특허권 두 개가 동원됐다. 그런데 이 두 가지 특허권을 들여다보면 한 가지 재미 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야후 출신이 특허권 취득에 참여했다. 또 하나는 마크 주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제1 발명자로 등재돼 있다.

◆개인 맞춤형 콘텐츠 표출 기술 등이 핵심

야후 출신인 사이가라자푸람 라마크리스난은 지난 2006년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을 위해 개인 맞춤형으로 이야기를 표출하는 법'이란 특허권을 출원, 4년 뒤인 2010년 11월에 특허권을 취득했다. 당시 마라크리스난은 페이스북에 몸담고 있었다.

이 때 취득한 특허권은 이번에 야후의 플리커 포토스트림과 액티비티 피드 기능에 특허권 침해란 '주홍글씨'를 덧입히는 도구로 사용됐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특허 출원 한 달여 뒤에 개인 맞춤형 콘텐츠 표출 기능을 선보였다. 페이스북이 처음 이 기능을 선보일 때만 해도 지나친 사생활 침해라면서 엄청난 항의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소셜 네트워크를 규정하는 가장 인기 있는 기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야후의 플리커와 프로필에 페이스북과 비슷한 기능이 추가된 것은 그로부터 2년 쯤 지난 뒤였다. 테크크런치는 이번에 이슈가 된 10건 중 소셜 미디어에서 맞춤형 콘텐츠를 보여주는 특허권 분쟁에선 페이스북이 승소할 가능성이 많다고 평가했다. 그렇게 될 경우 야후 출신 직원이 자신이 한 때 몸담고 있던 직장에 치명타를 가하는 셈이 된다.

페이스북이 직접 개발한 또 한 가지 특허는 '디지털 미디어 태깅' 과 관련된 것이다. 페이스북은 2006년 10월 출원해 2011년 5월 이 특허권을 취득했다.

이 특허권은 다른 이용자들이 사진 같은 것들을 올린 뒤 태그를 걸 경우 태그된 사람에게 공지를 해주는 기술이다. 광고를 공지해 줄 때도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이 특허권이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마크 주커버그가 첫 번째 발명자로 등재돼 있다는 점 때문이다.

페이스북 측은 플리커에 있는 '피플 인 포토' 기능이 이 특허권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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