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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보전 힘든 IT CEO 10명…누굴까?


트위터-야후 등 위태…그루폰-리빙소셜도 조마조마

[김익현기자] 미국에서 가장 많은 욕을 먹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들은 어떻게 뉴욕 양키스를 이겼을까' 저자인 조나 케리는 미국 대통령과 야구 감독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둘 중에선 '야구 감독'이 더 파리 목숨이다. 대통령은 최소한 4년 간의 임기를 보장받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야구 감독은 실적이 나쁘면 바로 쫓겨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선 IT업체 최고경영자(CEO)도 야구 감독 못지 않다. 주가나 실적이 성에 차지 않을 경우엔 연이어 사임 압력에 시달린다. 야후 구원 투수로 전격 영입됐던 캐롤 바츠가 불명예 퇴진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러면 현재 미국 IT CEO 중 자리 보전이 위협받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3일(현지시간) 내일 해고될 가능성이 많은 IT CEO 10명을 선정했다.

◆야후 대량 해고, 어떤 변수될까?

우선 꼽은 것이 트위터의 딕 코스토로 CEO다. 코스토로는 구글에서 트위터로 스카우트된 경우.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RSS 광고 네트워크인 프리부머를 구글에 넘긴 뒤 트위터 CEO로 자리를 옮겼다.

코스토로가 트위터로 올 때만 해도 투자자와 이사회 멤버들은 '제2의 페이스북'으로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

코스토로보다 더 위태위태한 인물이 있다. 바로 스콧 톰슨 야후 CEO다. 올초 캐롤 바츠 후임으로 야후에 전격 합류한 톰슨은 벌써부터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소액 주주들을 중심으로 '위임장 대결'을 벌일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톰슨은 수 천 명 가량을 감원할 예정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대량 감원 조치 덕분에 톰슨이 당분간 자리 보전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임 CEO인 캐롤 바츠 역시 실적을 내지 못하자 바로 잘렸다.

미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블로그 서비스 텀블러. 브롱크스사이언스 중퇴자인 데이비드 카프가 창업한 회사다. 텀블러는 현재 수 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기 서비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역시 수익 모델이다. 얼마나 기다려줄 지는 미지수. 텀블러가 수익 모델 창출에 실패할 경우 위험한 것은 창업자 겸 CEO인 데이비드 카프가 아니다. 20대 중반에 불과한 카프를 보좌하기 위해 합류한 존 말로니가 '해고 1순위'다.

애플 임원 출신인 빌 응웬은 지난 해 스마트폰 기반 무료 애플리케이션인 '컬러'를 창업했다. 하지만 100만달러를 유치해서 만든 컬러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현재까지 이용자 수는 약 3만 명. 이들이 빌 응웬의 자리를 지켜줄 수 있을까?

◆안방까지 내준 RIM, 운명은?

지난 해 엄청난 관심을 받으면서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그루폰. 하지만 IPO 이후 보여주는 행보는 영 시원치 않다. 주가가 IPO 가격 주변을 오락가락하고 있는 수준. 굳이 비유하자면, 멘도사라인을 넘나드는 타자 같다고나 할까?

이런 차에 회계부정 사건까지 터졌다. '2할대 초반 타자의 약물 중독 스캔들' 쯤으로 비유할 수 있는 사건. 투자자들이 언제까지 인내심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루폰의 경쟁 업체인 리빙소셜도 사정은 비슷하다. 박한 마진에다 치열한 경쟁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팀 오소네시 CEO도 밤잠 편히 자긴 힘든 상황이다.

블랙베리를 앞세워 한 때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리서치인모션(RIM). 캐나다의 자랑이었던 RIM은 요즘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안방인 캐나다에서조차 애플에 추월당한 상태. 소스텐 헤인즈 CEO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이 외에도 AOL의 팀 암스트롱, 더래더스의 마크 세네델라, 판도라의 조 케네디 등도 자리보전이 쉽지 않은 CEO로 꼽혔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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