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조용했던 1분기 'FNO, DK온라인만 활짝'


2분기 '대작 난무' 치열한 혈전 예상

[허준기자] 비교적 조용했던 게임업계 1분기가 마무리됐다. 대작게임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2분기를 앞두고 많은 게임업체들이 신작들을 공개했지만 전분기에 출시된 리그오브레전드 인기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한 게임들이 많았다.

1분기에 출시된 주요 신작게임 20종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은 올해 첫 론칭게임이었던 파인딩네버랜드온라인(FNO)과 1분기 마지막 론칭게임인 DK온라인이다.

◆1분기의 주인공, 파인딩네버랜드온라인(FNO)·DK온라인

1분기의 시작과 끝을 맡은 두 게임이 1분기의 주인공이 됐다.

그라비티는 1월 5일 대만산 온라인게임 '파인딩네버랜드온라인을 시장에 정식 론칭했다. 파인딩네버랜드온라인은 게임 공개 당시부터 독특한 마케팅으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다.

인기게임 라그나로크를 연상케하는 깜직한 그래픽과 캐릭터들을 강조하기 위해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3 유출사건'이라는 자극적인 광고문구로 이용자들을 끌어 모았다. 정식 론칭 이후에는 재미없으면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또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참신한 마케팅 덕분에 파인딩네버랜드온라인은 소외작에서 단숨에 기대작으로 떠올랐고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만명을 돌파하며 당당히 인기작 반열에 들어섰다. 라그나로크 이후 뚜렷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그라비티에게도 월 수억원의 매출을 안기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했다.

DK온라인도 1분기의 주인공이라 불릴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스마일게이트의 관계사인 에스지인터넷의 첫 배급게임으로 관심을 받아온 DK온라인은 지난 23일 게이머들을 찾았다. 한국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춰 공성전, 작위 시스템, 이용자간 대전 시스템 등을 특징으로 내세운 DK온라인에 게이머들이 보낸 성원은 뜨거웠다.

DK온라인은 시장에 론칭되자마자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만명을 돌파했다. PC방 점유율 순위도 20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에스지인터넷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홍보모델 김사랑을 앞세운 마케팅과 PC방 프로모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프로모션이 시작되면 더 많은 이용자들이 DK온라인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트원의 트로이와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도 1분기를 강타한 게임들이다. 트로이는 '십이지천2', '워렌전기' 등으로 게임업계 '안타제조기'로 거듭난 알트원의 최신작이다. 인기 프로게이머 임요환과 그의 연인 김가연 등을 홍보모델로 내세우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라그나로크2는 조금은 다른 의미로 1분기를 강타했다. 전작이 워낙 인기게임이라 기대감이 컸지만 각종 버그들이 난무하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던 게임이다.

◆'대작 난무' 어느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2분기

비교적 조용했던 1분기와는 달리 2분기에는 게이머들을 설레게 할 '대작'들이 줄줄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개발비만 수백억원을 쏟아부은 대작들을 위해 게임업체들이 수십억원의 마케팅 예산을 풀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작 가운데 가장 먼저 출격할 게임은 리프트다. CJ E&M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외산 대작 리프트는 오는 4월10일 시장에 정식 론칭된다.

리프트에 이어 5월15일에는 블리자드의 신작 '디아블로3'가 전세계 동시 론칭되며 그 이후에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블레이드앤소울'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의 론칭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6월말 정도로 예측하고 있다.

대작 게임들이 4월, 5월, 6월에 연달아 출시되면서 '중급' 게임들을 선보일 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작들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면 어떤 대작과 경쟁을 펼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한다.

대작들간의 치열한 경쟁의 승자는 누구일지, 그리고 대작 틈새에서 살아남는 중급 게임은 무엇일지 지켜보는 것도 2분기 게임업계를 바라보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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