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경쟁, 모바일 시장서도 '후끈'

스마트폰·태블릿이 게임 콘솔 대체…새로운 경쟁 포인트로


[원은영기자] 그 동안 데스크톱 환경의 전유물이었던 그래픽 품질 경쟁이 이젠 모바일 기기 쪽에서도 활발하게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 뉴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해상도를 대폭 높이면서 이런 변화 움직임을 한층 가속화시키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전문매체인 EE타임스에 따르면 해상도를 2배 향상시킨 뉴아이패드가 개발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그래픽 칩 전문업체인 엔비디아도 대응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아이패드 바람'에 맞서는 엔비디아의 필살기는 바로 테그라3 칩셋이다. 엔비디아는 테그라3 칩셋에 최적화된 콘솔 게임 타이틀을 늘리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고 EE타임스가 전했다.

여기에 그래픽 칩 시장의 또 다른 축인 퀄컴도 힘을 보탰다. 퀄컴은 최근 스냅드레곤 S4프로 프로세서를 출시해 보다 향상된 그래픽 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모바일 시장의 경쟁 포인트는 통화품질 같은 요소였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스마트폰 바람을 몰고 오면서 앱이나 관련 프로그램들이 새로운 요소로 등장하긴 했지만 여전히 그래픽 성능이나 해상도 같은 것들은 부차적인 요소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상황이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들이 닌텐도DS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게임기의 영역까지 넘보면서 강력한 그래픽 기능이 새로운 경쟁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바뀌면서 최근 들어선 모바일 단말기 경쟁이 보다 뛰어난 그래픽 환경과 통화 음질, 그리고 쿼드코어 프로세서 쪽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린레이 그룹의 대표 애널리스트 린레이 그웨냅은 EE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닌텐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전용 단말기의 사용은 줄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도 게임 콘솔 영역을 넘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모바일 기기가 점차 게임용 플랫폼을 대체함에 따라 그래픽이 핵심 투자부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음질 경쟁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그래픽 부문 외에도 음성 주파수 범위 확대를 위한 지원을 늘리는 등 모바일 기기에서의 음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그래픽에 대한 관심이 좀 더 커지면서 업체들 간의 경쟁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쿼드코어 경쟁 역시 중요한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테그라3에 이어 화웨이도 지난달 쿼드코어 칩을 발표했다. 또 프리스케일도 올해 하반기에 관련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쿼드쿼어 프로세서도 수년 후엔 모바일 경쟁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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