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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RIM, 'HW 전문가' 헤인즈 택했다


지멘스 출신…"BB10 등 차세대 제품 제 때 출시"

[김익현기자] 벼랑 끝에 서 있던 리서치인모션(RIM)이 결단을 내렸다. 한 때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한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던 RIM은 아예 짐 바실리와 마이크 라자리디스 등 공동 창업자 두 명이 모두 퇴진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신 손스텐 헤인즈를 CEO로 임명하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회장과 CEO를 겸직했던 바실리와 라자리디스의 뒤를 이어 RIM 호를 이끌게 된 손스텐 헤인즈는 최근까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하고 있다.

RIM 이사회가 절대 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헤인즈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하드웨어 경험을 높이 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드웨어 부문 폭 넓은 경험 높이 산 때문"

RIM이 헤인즈를 택한 것은 하드웨어 부문에 대한 폭 넓은 경험을 높이 산 때문이라는 것이 블룸버그통신이 분석이다.

잘 아는 것처럼 RIM은 애플 아이폰이 나오기 전까지 미국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대표작인 블랙베리는 앞서가는 비즈니스 맨들의 필수품으로 꼽힐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편리한 이용자 인터페이스에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생태계로 무장한 아이폰이 나오면서 블랙베리의 인기가 급락하기 시작한 것.

여기에다 검색 황제였던 구글까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블랙베리는 3류 스마트폰으로 전락했다.

최근 들어선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면서 위기 상황으로 내몰렸다. 지난 2008년 이래 주가가 88%나 하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역시 16% 선까지 떨어졌다.

최근엔 삼성,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여러 업체들에 인수될 것이란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케팅 전문가부터 고용할 것"

이런 상황에서 RIM 이사회가 선택한 것은 '하드웨어 전문가' 손스텐이었다.

손스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더 강해지고, 반격을 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들에게서 많은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드웨어 전문가' 손스텐은 BB10이란 새로운 운영체제를 탑재한 차세대 제품 전략을 이끌어야 할 임무를 떠안게 됐다. RIM은 지난 해 말 BB10 기반 스마트폰 출하 시기가 올 하반기로 늦춰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손스텐 입장에선 지지부진한 차세대 플랫폼 전략을 제대로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여기에다 태블릿 제품인 '플레이북' 역시 골치 덩이다. RIM은 애플 아이패드에 대항해 플레이북이란 태블릿을 내놨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고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메일 기능을 탑재하는 계획이 9개월째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플레이북은 태블릿 시장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손스텐은 이런 과제들을 제대로 처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 헤인즈는 취임 일성으로 제품 출시 일정을 준수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CEO 취임 이후 최우선적으로 마케팅 책임자를 고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런 과업을 안게 된 헤인즈는 "RIM을 다음 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주장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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