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CES2012'서 커넥티드 프로덕트 세상 열었다

[박웅서기자] 소니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2'에 참가해 TV부터 태블릿, 스마트폰, PC와 캠코더, 모바일 오디오 기기까지 '커넥티드 프로덕트'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세상을 소개했다.

소니는 영화, TV 프로그램, 게임에 이어 클라우드 기반의 음악 서비스 등 온라인 서비스 결합을 통해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다양한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소니 카즈오 히라이 부사장은 "소니는 소비자들이 엔터테인먼트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모든 부분을 고려해 기술을 디자인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를 비롯해 뮤직 및 비디오 언리미티드 같은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것은 오직 소니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소니는 사람들이 즐기고, 보고, 듣고, 공유하는데 있어 우선순위가 높은 네 가지 형태의 기기로 TV와 PC, 스마트폰, 태블릿을 꼽았다. 이들을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몰입도 높은 콘텐츠와 다양한 스크린 사이즈, 기기를 넘나드는 독특한 애플리케이션들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소니 일렉트로닉스의 필 모리뉴 사장 겸 COO는 "소니는 최고 수준의 소비자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하고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영화, 음악, 게임 등을 무안경 방식의 3D나 4K 테크놀로지 같은 최신 기술과 결합하고 고객들에게 우리의 노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번 CES 2012 전시회에서 소니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인 '크리스탈 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번 CES에서 55인치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업계 최초로 55인치 풀HD 자기발광형 디스플레이다. 높은 명암비와 넓은 색깔 영역, 뛰어난 영상 이미지 반응 시간이 이 기술의 특징이다.

◆브라비아TV 라인업 강화…태블릿, PC도 전시

소니는 브라비아 TV 라인업을 보급형 BX와 강화된 EX, 플래그십 HX 등 3가지 시리즈에 집중해 확대한다.

일부 제품들은 증가한 밝기와 뛰어난 명암비는 물론 풀HD 화질을 제공한다. 소니의 옵티컨트라스트 패널은 영상 이미지를 TV의 표면 위까지 끌어 올리고 밝은 공간에서도 풍부하고 역동적이며 높은 명암비의 이미지를 위한 어두운 배경을 만들어낸다.

화질은 소니의 엑스-리얼리티 프로와 엑스-리얼리티 디지털 비디오 프로세서, 그리고 빠른 카메라 움직임으로 인한 흐려짐을 줄여주는 소니의 최신 모션플로우 XR 기술로 더욱 강화됐다.

소니는 태블릿 제품도 공개했다.

소니 태블릿S는 9.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이며 태블릿P는 2개의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특히 태블릿P의 듀얼 스크린은 하나의 화면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는 동안 다른 화면을 컨트롤러로 이용하는 등 각각 다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슬레이트 디자인 PC와 울트라북, 브라비아 TV 기술이 탑재된 올인원 컴퓨터, 무안경 3D 기술이 적용된 시제품 등 PC 제품도 함께 전시됐다.

◆스마트폰, 캠코더, MP3P, 이어폰 등 빠질게 없네

소니의 우선순위 중 하나는 북미에서 소니 스마트폰의 위상을 강화하는 것. 소니에릭슨은 앞으로 '소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운영된다. 향후 새로운 스마트폰 역시 '소니' 브랜드로 출시된다.

소니의 새로운 모델은 슬림한 디자인과 풀HD 화질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영화와 TV, 웹 콘텐츠를 즐기고 사진을 HD로 저장하고 공유하며 모든 스크린에서 고화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소니는 첫번째 LTE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아이온'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소니의 모바일 브라비아 기술이 적용된 HD(720p) 리얼리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얇고 가벼우면서 내구성이 강한 알루미늄 바디, 12 메가 픽셀 카메라를 내장했다.

함께 공개된 엑스페리아 S 역시 풀HD, 3D 이미지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13종의 소니 핸디캠 캠코더 모델도 공개됐다. 새로운 핸디캠들은 흔들림 방지 시스템 '밸런스드 옵티컬 스테디 샷'으로 기존 모델 대비 13배 이상 흔들림을 방지해준다.

이 밖에도 작고 가벼운 3D 캠코더와 프로젝터를 탑재한 캠코더 및 액세서리들도 선보였다. 세계 최초 MP4 포맷의 풀HD 포켓 캠코더 '블로기 라이브"제품의 경우 와이파이가 내장돼 있어 라이브 비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소니 워크맨 MP3 오디오 플레이어 제품 라인업에는 'Z 시리즈'가 더해졌다. 'Z 시리즈'는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멀티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와 소니의 뮤직 언리미티드 서비스, 안드로이드 마켓 등을 지원한다. 밸런스드 아마추어(BA) 이어폰 11종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은 "소니는 그 누구보다 더욱 많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창조해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라며 "사람들이 '나는 미래를 보았다…그건 바로 소니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웅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MS, "더 이상 CES 참가는 없다"…왜?

• 인텔, '메드필드' 탑재 ICS 스마트폰 CES서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