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동영상, 언제쯤 TV 추월할까?


닐슨 조사 결과…이용자는 절반인데 이용 시간은 1.4% 불과

[김익현기자] 요즘 인터넷에서는 동영상이 킬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를 비롯해 넷플릭스, 베보 등 동영상 사이트들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과연 인터넷은 동영상 시청 플랫폼으로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을까? 전통 매체의 대표주자인 텔레비전을 얼마나 위협할까?

때마침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닐슨이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자료를 발표했다. 닐슨은 8일(현지 시간) 발표한 미디어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인터넷 동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긴 하지만 텔레비전에 비해선 여전히 비중이 작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인터넷 동영상 시청자 수는 1억4천500만명

이번 조사 결과 미국에서 인터넷 동영상 시청자는 약 1억4천500만 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텔레비전 시청자 2억9천만 명의 딱 절반 수준이다.

시청자 수 측면에서 보면 인터넷이 텔레비전을 상당 부분 위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청 시간으로 넘어가면 사정은 좀 다르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1주일에 총 3시간 58분 가량의 인터넷 이용 시간 중 동영상을 보는 시간은 27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당 텔레비전 시청 시간은 32시간 47분으로 집계됐다.

결국 인터넷 동영상 시청 시간은 텔레비전 시청 시간의 1.4%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처럼 시청자 수에 비해 인터넷 동영상 시청 시간이 짧은 것은 매체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아직까지 인터넷에서는 긴 동영상 보다는 3분에서 5분 가량의 짧은 영상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이 거실에서 텔레비전과 대적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해석해도 크게 그르지 않다.

◆넷플릭스가 이용 시간 가장 길어

이런 차이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들 간에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번 조사 결과 순방문자 기준으로 인기 있는 동영상 사이트는 유튜브를 비롯해 베보, 야후, 페이스북, 그리고 MSN 등이다.

하지만 이용 시간으로 기준을 바꾸면 결과가 확 달라진다. 역시 넷플릭스가 가장 이용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튜브, 투도우, 훌루, 메가비디오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기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넷플릭스다. 월간 동영상 이용 시간이 평균 10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 것. 이는 2위에 랭크된 유튜브(2시간52분)의 4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동영상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경쟁자로 꼽히는 훌루 역시 월간 평균 이용 시간은 2시간 26분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넷플릭스에서는 이용자들이 30분 짜리 TV 쇼 대신 2시간 짜리 영화를 더 즐겨보는 경향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닐슨이 설명했다.

넷플릭스 역시 텔레비전과 비교하면 시청 시간 차이가 엄청난 편이다. 하지만 닐슨은 "인터넷 동영상 이용 시간이 급속하게 늘기 때문에 점차 그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그게 언제쯤이냐는 점이다. 최근 들어 스마트TV가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 동영상 업체들에게도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