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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한 야후코리아 대표 "상승 그래프 그리겠다"


야후코리아 및 오버추어코리아 사업전략 재정비

[김영리기자]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포기할 것입니다. 그 동안의 게임 플랜을 바꾸겠습니다."

설립 이래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야후코리아의 구원투수로 투입된 이경한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야후코리아 및 오버추어코리아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후 두 달 간 새 판을 짜고 조직 내부를 추스리는데 집중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1997년 한국에 진출한 후 2000년 초반까지 대표 포털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네이버, 다음커뮤니케이션 등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시장 점유율은 수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했던 오버추어마저 NHN과 결별한 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야후마저 한 치 앞도 모를 정도로 흔들리고 있어 구성원들의 사기저하와 함께 조직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취임 후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직원들과 교류를 높이는 것이었다"며 "새로운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신뢰를 쌓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사기 진작을 위해 연말 파티를 직접 주최하고 점심, 저녁으로 직원들과 소그룹으로 만나 식사를 하는 등 야후 구성원 전원과 일대일로 대화를 가졌다.

그는 "야후코리아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적은 자원으로 많은 서비스를 하려고 했기 때문에 분산될 수 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 다른 새로운 무기를 발굴해 내는데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야후코리아는 '잘할 수 있는 부분'인 뉴스 서비스를 개편하고 '새로운 무기'로는 소셜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1월께 새로운 글로벌 뉴스 플랫폼을 선보인다. 지금까지는 각 국가별 플랫폼에서 뉴스를 공급했지만 글로벌 플랫폼에선 다양한 포맷을 통해 해외 소식, 동영상 등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표 SNS인 페이스북과 연계한 '소셜 크롬' 서비스도 함께 출시한다. 소셜 크롬은 친구들이 야후에서 어떤 뉴스를 보고 어떤 댓글을 남기는 지 페이스북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6억명의 야후 이용자와 8억명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야후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이 소셜활동을 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대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오픈한 '야후 셀렙'과 '야후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야후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포털로 30~40대의 안정적인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20대 젊은층은 야후를 낯설어 한다"며 "야후 셀렙과 스타일 같은 신선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유저층을 발굴하는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오버추어 검색광고는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다지며 모바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들어 두 곳의 파트너사와 재계약을 성공했다"며 "외부에서 우려하는 정도의 위기는 아니며 오버추어의 네트워크는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오버추어코리아는 신규 광고주 영입에 힘쓰는 한편 이달 부터 모바일 검색, 디스플레이 광고 등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도 이달부터 본격 실시한다.

한편 글로벌 야후의 매각에 대해선 "내부 분위기를 살펴본 결과 글로벌 야후에선 매각 의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야후는 더욱 강하게 크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어느 쪽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야후코리아는 이용자수, 트래픽, 사업성과 등 계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앞으로는 1% 이든 2%이든 상승 반전하는 모습으로 바꾸는 게 첫번째 목표"라며 "이후엔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해 성과를 내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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