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무서운 뒷심, 특허공세와 OS의 승부처는?

연동과 UI 앞세워 "N스크린과 스마트워크 주도"


[김수연기자]애플과 구글 중심의 모바일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MS는 모바일 시장에서 구글, 애플에 뒤쳐져 있던 과거와 달리 윈도8을 위시한 새 OS와 특허 공세 를 앞세워 경쟁사를 압박하는 등 시장 주도권 경쟁의 새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과 잇달아 로열티 계약을 맺으면서 모바일 시장에 긴장감까지 불어넣고 있다.

최근 MS가 삼성전자와 맺은 포괄적 파트너십에는 ▲양사가 보유한 특허 관련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삼성전자가 향후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팔 때마다 대당 로열티를 MS에 지불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앞서 대만 HTC에는 스마트폰 1대당 5달러를 MS에지급한다는 합의도 맺었다.

MS는 안드로이드에 탑재된 메일 송신기능에 자사의 특허 기술이 포함돼 있다고 보고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를 상대로 지속적인 특허 협상을 벌여왔다. MS로서는 특허 분쟁은 분쟁대로 진행하고 새로운 OS인 윈도우 8으로는 모바일 시장에서 전세를 역전할 틈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 MS의 강점은 '연동'…N스크린 흐름에 앞장

이같은 움직임에는 '연동'과 '통일된 UI'로 N스크린과 스마트워크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MS의 포석이 깔려있다.

N스크린 시대에는 서로 다른 기기들간의 연동이 전제돼야 콘텐츠의 원활한 이용이 가능한데 MS는 자사의 강점이 바로 이 '연동'에 있다고 강조한다.

강력한 연동이 윈도우 8과 윈도폰7의 메인 테마라는 것. 윈도우 8은 MS의 클라우드인 '윈도우 라이브'와 연동되도록 설계됐고 윈도폰 역시 '윈도우 라이브'와 연동돼 있다. 태블릿과 PC와, 휴대폰간의 콘텐츠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메일, 연락처가 담긴 피플, 일정을 관리하는 캘린더, 사진 모음인 포토 등 윈도우 8의 기본 앱들은 MS의 클라우드인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와 결합돼 구동된다.

윈도폰의 메일과 포토, 연락처 등의 콘텐츠도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에 모두 동기화된다. 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윈도우 안에서라면 언제든지 동일한 콘텐츠를 꺼내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앞세워 MS는 자사 OS를 채택하는 하드웨어 제조사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기존의 삼성, LG, HTC에 노키아, 후지쯔, ZTE, 에이서 등이 윈도우폰 7의 차기 버전인 윈도우폰7.5, '망고' 버전을 탑재한 스마트폰 생산 대열에 합류했다.

윈도8은 PC와 태블릿 모두에서 구동되고 기존 프로그램과도 호환된다는 장점을 앞세워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MS는 기대하고 있다.

◆ "스마트워크 시대에 최적화된 UI로 승부"

MS의 모바일 비전은 새 윈도우 OS로 스마트워크 시대에 최적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는 지난 9월 14일(현지시간) MS의 개발자 회의 '빌드 콘퍼런스'에서 '윈도 8'을 공개하며 명확해졌다. 윈도우 8은 윈도우폰 7에서 보여줬던 타일셀 방식의 메트로 UI, 태블릿PC의 터치 기반 UI를 계승한 OS로 데스크톱에서도 돌아간다.

윈도우 사용자들은 휴대폰에서, 태블릿PC에서, 데스크톱에서 같은 UI를 경험할 수 있다. MS는 이동중 어떤 디바이스로 업무를 보더라도 익숙한 환경에서 좀 더 편안하게 '스마트워킹'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한 관계자는 "사용자가 어느 디바이스로 옮겨가든 같은 UI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MS의 목표"라며 "윈도우 8은 스마트워크에 최적화된 UI"라고 표현했다.

MS가 보유한 특허는 총 3만여 개. MS는 특허 기술이라는 막강한 무기로 경쟁사를 압박하고 이와 동시에 N스크린, 스마트워크 시대에 '윈도우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MS의 전략이 과연 애플, 구글 양강 구도의 모바일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수연기자 newsyou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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