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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 콘텐츠…비아북의 지향점입니다"…바이널C 박영민 사장


소셜북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

[정종오 편집장] 책 사기도 힘들었던 시절. 우리들은 책을 돌려가며 읽었다. 밤이 깊어가는 소리도, 새벽이 다가오는 시간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읽은 책은 또 다시 누군가의 손길로 전해졌고 하나의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관계를 형성하는 '책 친구'들이 생겼다.

책은 인류의 역사상 가장 치밀한 친구로 자리 잡았다. 물론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도 그런 부류에 속하겠지만 역사상 인간의 손에 항상 쥐어져 있던 것은 책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인류는 책을 만들면서 급격한 정보 공유의 시대로 전환됐다.

소리와 손짓으로 전달되던 정보가 문자로 정리되면서 인류의 지적 능력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책을 통해 내가 알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면서 역사는 혁명의 순간순간을 맞았다.

21세기 들어서면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용어는 '디지털 혁명'일 것이다. 90년대 중반의 '웹 혁명'에서 2000년 초의 '인터넷 혁명', 그리고 2011년 지금은 '스마트 혁명'의 시대를 우리는 걸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이 최근 급격히 확산되면서 '읽기의 유형' 변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책뿐만 아니라 전자책이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전자책이 확산되면서 전자책을 쉽고 편리하게 만드는 저작도구도 많이 출시됐다. 블로그나 카페에 있던 기존의 콘텐츠를 전자책 저작도구를 이용해 출판하는 '1인 출판시대' '셀프 퍼블리싱(self-publishing)' 시대에 우리는 서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최근 책을 통해 관계 맺기 서비스를 내놓은 비아북(viabook, www.viabook.net)이 눈길을 끈다. 비아북은 기존 전자책 저작 도구와 확연히 차별화를 선언했다. 기존 전자책 저작도구는 자신의 콘텐츠를 전자책으로 출판하는 것에 머물러 있었다. 비아북은 이를 더 발전시켜 책을 출판하는 것은 물론 책을 통해 저자와 독자가 관계 맺기를 하는, 이른바 소셜(social)기능을 추가했다. 자연스럽게 자신이 만든 책을 통해 독자를 만나고, 또 자신이 구매한 책을 통해 다른 저자와 관계 맺기를 할 수 있다.

비아북 서비스를 내놓은 바이널C의 박영민 사장의 말이다. 박 사장이 비아북을 생각하게 된 것은 2010년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부터이다. 당시 바이널C는 국내 한 언론사의 매거진 앱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스마트 시대에는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시대'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박 사장은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쉽고 편리하게 책(콘텐츠)을 만들고 책을 통해 저자와 독자가 만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콘텐츠의 역사를 보면 채팅에서 카페로, 그리고 블로그로 진화했고 지금은 SNS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비아북은 그런 역사 흐름에서 블로그와 SNS를 결합한 소셜 북을 지향하고 있는 셈이죠."

비아북이 '소셜 북'을 지향하고 있는 것은 현재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비아북은 앞으로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 이용자들을 적극 끌어들일 예정이다. 그들이 만든 콘텐츠를 책으로 출간해 서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블로그 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와 제휴를 통해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비아북은 현재 오픈 베타 테스트중이다. 아직 앱이 출시되지 않았다.

"스마트폰 비아북 앱은 오는 10월중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앱이 출시되면 이용자들은 더욱 편리하게 비아북을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을 겁니다. 또 2012년 쯤에는 글로벌 버전도 출시해 많은 사람들이 국경에 관계없이 소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소셜 서비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지금, 책을 통해 관계맺기 서비스를 내놓은 비아북의 지향점은 '콘텐츠 중심의 시대'에 있다. 콘텐츠를 누구나 만들 수 있고 진입장벽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 비아북의 생각이다. '책 친구'에서 이젠 '소셜 북'에 이르기까지 시대는 계속 변화하고 있다.

, 사진=정소희 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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