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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중국 공장 착공 8월에 안 한다


업계 불황 감안해 투자 시점 조율하기로 결정

[김도윤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LCD 공장 착공 날짜를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착공식은 디스플레이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조율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오는 30일 중국 LCD 공장 착공식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한 주 동안 오는 30일 착공식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검토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오는 30일에 착공식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한 건 맞지만 최종적으로 이날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디스플레이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만큼 투자 시점을 조율하겠다는 판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대외적인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오는 30일 착공식 개최 여부는 LCD 업계에 중요한 화두였다. 특히 디스플레이 업계 고위 관계자들에게 오는 30일 착공식을 한다며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초청장을 보낸 건 맞지만 보낸 뒤에 다시 착공식 개최 여부는 미확정이라는 계획을 전달했다"며 "30일에 착공식을 하지 않기로 협의를 했고 앞으로 계획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21일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설명회가 끝난 뒤 개최한 간담회에서 권영수 사장은 "중국 기공식에 대해 결정한 바가 없다"며 "지금 같은 불황일 때 앞당겨 착공식을 진행한 뒤 공사를 늦추는 것보다 착공식을 늦게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산업 전체가 불황인 만큼 중국 쪽에서도 특별히 빨리 공사를 진행하라는 압박은 별로 없는 편"이라며 "중국 정부와 의사교환을 계속 하고 있고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하락하며 관련 업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LCD 패널 1, 2위를 다투는 기업인 삼성전자 LCD 사업부와 LG디스플레이마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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