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퍼블리싱 방식 다각화로 해외시장 공략


온라인게임 유통 플랫폼,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등에 주목

[박계현기자] 국내 게임업체들이 온라인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이나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SP)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NHN(대표 김상헌)이 '스팀'을 통해 북미·유럽지역에 선보인 총싸움게임(FPS) '아바'는 최고 동시접속자수 1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스팀'은 '카운터스라이크' 등으로 유명한 게임사 밸브가 2001년 설립한 플랫폼으로 현재 가입자 약 3천만 명, 일 동시접속자 300만 명을 유지하는 등 전세계 이용자들이 가입된 디지털콘텐츠 유통 플랫폼이다.

NHN 한게임은 지난 6월 패키지 게임만 유통하던 '스팀'과 한국형 게임 방식인 부분유료화 게임 유통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부분유료화 첫 게임으로 국내 개발사 레드덕에서 개발한 '아바'를 세계 시장에 선보였다.

한게임 측은 "'아바'가 스팀을 통해 북미·유럽 지역에 서비스 된 지 불과 한 달만에 '포탈2'·'리프트'·'듀크 뉴캠 포에버' 등 해외 대작 게임들을 제치고 게임 순위 20위권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한게임은 '스팀' 뿐 아니라 NHN USA가 운영하는 게임포털 '이지닷컴'을 통해 페이스북과도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커넥트'·'피드' 기능을 통해 곧바로 '이지닷컴'으로 연결돼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NHN 한게임 정욱 대표대행은 "스팀과의 파트너쉽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페이스북과 같은 잠재 고객이 밀집된 플랫폼과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다양한 유통 배급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거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에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싶은데 여력이 안되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모해서 사업자를 선정했던 GSP 방식은 최근엔 글로벌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GSP 방식은 현지 퍼블리셔 없이 한국이나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게임회사가 직접 게임을 서비스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네오위즈게임즈, NHN, CJ E&M 넷마블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GSP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준비 중이다. 과거에는 망 유지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꺼렸던 방식이지만 간접 진출방식에 따른 퍼블리셔와의 수익 분쟁, 기술 유출 등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GSP 방식은 단순히 판권을 사서 해외시장에 서비스하는 개념이 아니라 개발 단계부터 관여한다는 점에서 과거의 GSP와는 다르다. 때문에 이와 구분하기 위해 글로벌 다이렉트 서비스(GDS) 등의 용어를 쓰는 기업도 있다"고 설명했다.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의 FPS게임인 '스페셜포스'와 '카르마'도 내년 내로 조이맥스의 GSP시스템을 통해 해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3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스페셜포스'는 중동·아프리카·러시아·인도 지역을 우선으로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카르마'는 북미·중남미·유럽 전 국가에 서비스하게 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조이맥스의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SP)를 통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창천 온라인'을 연내 조이맥스 GSP 시스템 인프라가 구축된 세계 180개국에 론칭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글로벌 시장의 매출 다각화를 위해 업체들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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