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스, 민주노총 소속 독자 노조 설립


[강은성기자] KT 자회사 케이티스(KTis)에 민주노총 소속 독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KTis 고충처리업무 담당 직원이 주축이 돼 설립된 이번 노조는 지난 25일 오후 창립총회를 열고 민주노총 서울본부 직가입노조인 희망연대노조 산하 케이티스지부(지부장 이재찬)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노조 측은 27일 "케이티스에는 현재 유령노조가 존재해 복수노조 시행 이전인 6월 말까지는 사업장 단위 노동조합 설립이 불가능해 지역일반노조인 희망연대노조 소속 지부 형태로 민주노조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KT 및 KT계열사들의 노조가 민주노총 IT연맹을 탈퇴한 이후 처음으로 KT 계열사에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이 설립된 것.

노조 측은 "KT 및 KT계열사들의 노동조합 선거에 회사측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요즘, 제대로 된 노조가 설립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KTis 노조는 설립과 함께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정리해고에 대한 문제를 전면 제기했다.

노조 측은 "3년전 KT는 고충처리 업무를 KTis로 외주화하면서 당시 KT 정규직이던 노동자들에 대해 '3년간 고용 보장' 등을 조건으로 KTis로 소속을 옮기도록 하고, 3년의 기간을 정해 KTis 기간제 노동자로 고용해 왔다"면서 "그런데 최근 이 업무를 다시 KT가 환수해 가면서 해당 업무를 하던 노동자들에 대해 '위장된 형태의 정리해고'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현행 기간제법 상 2년 이상 사용한 기간제 근로자는 정규직 내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간제로 사용한 지 2년 9개월이 되는 시점에 온갖 회유와 협박, 공갈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더구나 3년이라는 계약기간 만료일이 9월 말일임에도 '7, 8, 9월 임금은 그냥 지급할테니 6월 말까지만 출근하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집에서 쉬라'면서 9월 30일자로 된 사직서를 받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를 두고 "7월부터 복수노조가 시행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민주노조 설립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희망연대노조 KTis지부는 이에 대해 '자진 퇴사로 위장된 불법 정리해고'임을 분명히 하고 고용보장과 임금삭감 저지를 위해 투쟁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업무 과정에서 노무관리 및 업무지시를 사실상 KT가 해왔음을 지적하면서 '원청인 KT가 실질 사용자인 불법 파견'의 형태를 띠어 왔음을 밝히고, KT를 상대로 하는 투쟁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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