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안드로이드폰으로 돈 버는 사정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 밀려 곤궁한 처지에 빠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드로이드폰 때문에 적잖은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여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LA타임즈, 씨넷 등 미국 언론들이 시티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MS는 대만의 HTC가 판매한 안드로이드폰에 대해 대당 5 달러의 로열티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폰 외에 윈도폰도 만들고 있는 HTC는 MS와 안드로이드에 대한 특허 문제를 놓고 갈등을 벌이다 지난해 4월 로열티를 주기로 MS와 합의한 바 있다. 이후 그 금액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TC는 지금까지 약 3천만대의 안드로이드 폰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MS의 수입은 약 1억5천만 달러에 이른다.

MS는 또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인 모토로라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했으며, 안드로이드 기반의 전자책 리더 '누크'를 판매하는 반스앤노블과 제조회사들에 대해서도 소송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월터 프리차드는 "MS가 다른 안드로이드 폰 제조업체들을 상대로 해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특허 침해 합의 조건으로 대당 7.5$~12.5$의 로열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MS 소식통에 따르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부터 OS의 기본 기능까지 MS의 특허를 침해한 업체가 많다는 것이다.

시티그룹은 또 MS의 이같은 특허 압박이 잠재적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기 제조업체의 마진을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이 MS 운영체제를 채택하는 게 더 매력적이게 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MS 측은 "안드로이드가 상당한 수의 특허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는 무료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