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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1분기 성적표, '해외매출이 주요 변수'


네오위즈게임즈, 해외매출 전년동기 대비 141% 성장

[박계현기자] 게임업체의 해외 사업부문 성과가 올해 1분기 실적을 가늠하는 잣대가 됐다.

20일 현재까지 발표된 주요 게임업체들의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 703억원, NHN 507억원, 엔씨소프트 381억원, CJ E&M 넷마블 77억원(추정치)의 매출을 해외에서 거둬들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하고 있며, NHN의 경우 30%, 엔씨소프트는 25%, CJ E&M 넷마블은 11%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업체별 1분기 매출 규모는 NHN 1천677억원, 엔씨소프트 1천553억원, 네오위즈게임즈 1천477억원, CJ E&M 넷마블 735억원 순이다. 비상장사인 넥슨을 제외하면 게임업계에서 1위~3위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업체들의 매출 격차가 200억원으로 전년동기의 766억원(엔씨소프트 1천674억원·NHN 1천665억원·네오위즈게임즈 908억원)에 비해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부문 매출의 약진이 돋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매출은 지난해 1분기 29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2%를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41% 가까이 증가한 703억원을 기록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 대표 수익원인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270만명을 돌파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의 매출을 공개하지 않지만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815억원의 연 매출을 거둬들인 것을 감안할 때 지난해 '크로스파이어'를 통해 약 1천90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4천267억원의 연 매출을 올렸다.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사장은 지난 1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년 대비 20~30% 성장한다는 가이던스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1분기 좋은 출발을 시작한 상황이기 때문에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로스파이어' 약진이 네오위즈게임즈·CJ E&M 격차 벌려

넥슨·NHN·엔씨소프트에 이어 업계 4, 5위권을 유지하던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 넷마블(전 CJ인터넷)의 매출규모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게 된 배경에는 2008년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크로스파이어'의 약진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 매출을 살펴보면 CJ E&M 넷마블의 매출 규모는 1천936억원을 기록하며 1천676억원을 기록한 네오위즈게임즈에 오히려 앞서지만 이후 네오위즈게임즈가 전년대비 매년 65%, 53%의 폭발적인 성장을 해온 반면 약 13%씩의 성장에 그쳤다. 2010년 네오위즈게임즈가 4천26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CJ E&M 넷마블의 매출은 2천506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CJ E&M 넷마블이 3년 안에 전체 매출의 30%를 해외에서 올리겠다고 벼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남궁훈 CJ E&M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열린 '2011 전략 및 신작 발표회'에서 "CJ E&M 넷마블이 경쟁사에 비해 다소 발전속도가 뒤떨어지는 이유는 '넷마블'의 대표작인 '서든어택'·'마구마구' 등의 해외실적이 저조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전까지 CJ E&M 넷마블이 해외에서 수익을 거두고 있는 진출작은 '프리우스 온라인'·'SD건담' 등 정도로 올 1분기 해외실적 77억원은 다른 경쟁사들과 견줘 볼 때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엔씨소프트·NHN은 '블레이드&소울'·'테라'로 성장동력 모색 중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30%인 507억원의 해외실적을 기록한 NHN과 25%인 381억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 역시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지난 12일 북미 법인을 통해 다음달 29일자로 '리니지'의 북미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밝히는 등 해외사업에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다.

2009년 가을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며 게임의 본산지인 북미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이온'도 한때 28개에 달하던 게임서버를 현재 4개로 줄이는 등 해외시장의 성적표는 점차 나빠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해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91억5천300만원, 4분기 433억8천500만원, 올해 1분기 380억8천400만원으로 완만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연말 출시될 예정인 '블레이드&소울'이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와의 계약에 성공하면서 해외매출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엔씨소프트 이재호 부사장은 "텐센트는 QQ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이용자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텐센트 쪽에서도 가장 큰 게임장르인 MMO 성공을 위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NHN은 지난 14일 제주에서 열린 '한게임 EX 2011'에서 일본 미디어를 대상으로 '테라'의 일본 일정을 공개하며 1분기 국내 매출 증가의 주요 원동력이었던 '테라'가 해외시장에서도 구원투수로 활약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NHN재팬은 오는 7월 1일부터 4일까지 일본에서 '테라'의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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