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스마트한 자동차, 내비가 책임진다

차선이탈 감지, 차량 간 충돌 방지, 도로 분석 통한 에코 드라이빙까지


[박웅서기자] 미래에 등장할 '스마트 카'에는 어떤 기능들이 탑재돼 있을까.

해외에서는 이미 포드 자동차가 운전자의 행동 예측 및 자동차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글 예측 API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포드는 지난 10일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구글 예측 API를 접목시키는 아이디어를 발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자동차가 운전자의 성향을 파악해 경로를 스스로 처리하는 방식. 예컨대 운전자가 월요일 아침 시동을 건다면 자동차는 운전자가 사무실로 이동할 것이라고 스스로 예측한다. 이 예측이 맞는지 질문하고 '맞다'고 응답할 경우 자동차는 경로를 스스로 처리한다.

도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차세대 텔레매틱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지난달 손을 잡았다. 두 업체는 1천2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해 '도요타 미디어서비스'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선보이고 있는 첨단 기능들을 통해 향후 스마트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물론 DMB나 인터넷, 음성인식 등 단순히 부가기능을 추가하는 것 정도로는 '스마트카'를 말할 수 없다. 내비게이션은 앞으로 자동차 전반을 제어하고 도로를 분석하는 차량 내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2014년 스마트 카 등장…'무인 자동차' 기대

팅크웨어(대표 김진범)가 이달초 선보인 안드로이드OS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스마트 K9'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차량이탈감지 솔루션이 탑재돼 있다.

차량이탈감지 솔루션은 고속도로 주행시 제품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전방의 주행차선을 인식하는 방식. 졸음운전이나 운전부주의 등으로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음과 경고화면을 표시, 안전운행을 도와준다.

팅크웨어 홍보팀 박상덕 부장은 "차선이탈감지 솔루션은 국내에서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기술"이라며 "향후 일반도로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터넷을 활용해 목적지 및 관심지점을 검색할 수 있는 라이브 검색 기능, 주유소 진입시 자동으로 주유비 입력창을 보여주거나 통행료 징수 구간에서 유지비 항목에 통행료를 자동 입력해주는 차계부 플러스 기능 등을 지원한다.

박 부장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자체 앱스토어 '아이나비 앱스'도 상반기 내 선보일 예정"이라며 "운전에 유익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스마트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스마트한 드라이브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엠엔소프트(대표 유영수)는 최근 열린 월드IT쇼에서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위한 고정밀 지도 구축 차량을 선보였다. 지도기반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는 주행 중 도로 상황에 맞게 차체 전자장치를 자동 제어하는 미래형 자동차 기술을 말한다.

이 차량에는 LiDAR(Laser Rader), 디지털 카메라, IMU(관성측정장치) 등 최첨단 도로 조사 장비를 활용한 지도구축시스템(REAL)이 탑재돼 있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이를 활용해 정밀한 각도 및 높이를 측정, 도로와 주변 지형의 모든 위치 정보를 약 0.05m의 오차로 취득한 초고정밀 3차원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이 지도를 활용하면 운전자에게 더욱 높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충돌 방지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졸음운전 방지 시스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 ▲도로 곡률, 구배 등 지형을 반영한 에코 드라이빙 ▲지능형 전조등 및 차선 유지 등이 가능해진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차량 내 여러가지 센서를 탑재하고 이를 초고정밀 3D 지도와 연계시키면 여러 가지 미래 기술이 가능해진다"며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2014년 이후엔 어느 정도 ADAS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가 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시기를 장담할 순 없지만 스마트카의 최고 정점은 결국 무인 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바퀴에 탑재된 센서와 초고정밀 3D 지도를 매치시켜 차량이 차선에서 벗어나는지를 확인하거나 차량과 차량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 충돌 위험성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 등도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직선 도로나 곡선 도로 등 도로의 유형에 따라 최적화된 드라이빙 모드를 구현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 '스마트 카'를 구현하는 데 있어 내비게이션 전자지도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인터넷, 동영상, 게임 등 부가 기능들보다는 얼마나 더 안전하고 빠르게 목적지까지 전달해 주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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