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업계, 노키아 인력 '스카웃 전쟁'

4월말 노키아 SW인력 구조조정 계획 주목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세계적인 IT 업체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노키아의 SW 개발인력에 대해 스카웃 경쟁을 벌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노키아와 모바일 운영체체 '미고(MeeGo)'를 공동개발해왔던 인텔을 비롯해, '안드로이드'의 구글, '바다'의 삼성전자, 인터넷전화 업체 스카이프 등이 특히 노키아 인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2월 MS와 모바일 운영체제(OS) 분야에서 협력키로 함에 따라 이달 말에 이와 관련된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동조합의 우려에 따르면, 이로인해 노키아에서 약 5천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중 우수 인력에 대해 글로벌 IT 업계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셈이다.

먼저 인텔은 노키아가 있는 핀란드에 새로운 연구개발(R&D)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 센터는 초기에 약 200명 규모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대변인은 "이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고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센터는 아직 공식적으로 오픈하지는 않은 상태다.

인텔이 핀란드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노키아와 함께 개발해왔던 모바일 운영체제(OS) '미고' 관련 인력을 현지에서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2월 OS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키로 함으로써 사실상 '미고'에 대한 인텔과의 협력을 중단하게 됐다.

인텔은 이점에서 노키아의 관련 인력을 경쟁사에 뺏기기 전에 조기에 흡수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것이다.

노키아의 SW 개발인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인텔 뿐만이 아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는 구글과 인터넷전화 업체인 스카이프의 경우 노키아가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새로 직장을 원하는 엔지니어가 있다면 채용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바다' OS를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 또한 '미고'와 '심비안'을 개발했던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얼마 전에 인도에서 '바다'와 관련된 행사를 갖고 심비안 개발자들에게 '구애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 편지에 대해 회사가 공식적으로 보낸 게 아니라 인도 법인 관계자가 개인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개발인력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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