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일본 휴대폰 시장의 최대 화두는 3G"
지난해 10월 NTT 도코모의 FOMA(Freedom Of Multimedia Access) 서비스를 필두로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의 새 장을 열였던 일본 휴대폰 업계가 올 2002년 또 한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NTT 도코모를 비롯해 J-폰, KDDI 등 주요 이동통신 업체들이 연내 3G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방침 아래 사전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
여기에 기존 휴대폰 서비스의 통신 속도 고속화, 자바(Java) 기능 향상, GPS와의 연동, 각종 부가 서비스 개발 등 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휴대폰 서비스 제공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 J-폰과 KDDI의 가세로 3G 경쟁 본격화
올 상반기에는 W-CDMA 방식 3G 서비스인 NTT 도코모의 FOMA를 비롯해 J-폰과 KDDI가 본격적인 3G 서비스에 들어갈 에정이다.
NTT 도코모에 이어 일본 이동통신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J-폰은 오는 6월부터 도쿄 일대를 중심으로 NTT 도코모와 같은 W-CDMA 방식의 3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10월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 3G 서비스 망을 완비하고 오는 2003년까지 일본 전역의 90%까지 커버한다는 방침.
KDDI는 J-폰보다 2개월 빠른 오는 4월부터 CDMA2000 1x 방식으로 3G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지역은 도쿄 일대를 포함해 전국 주요 도시를 모두 커버하며, 특히 연말까지는 일본 전역까지 확대한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시장 진입에 한 발 앞선 NTT도코모 역시 시장 우위를 굳히기 위해 서비스 확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오는 3월까지 주요 도시 일대에 FOMA 서비스망을 구축하고 2003년 3월 이전까지 일본 전역으로 서비스망을 넓힌다는 게획.
이에 따라 각 사업체의 3G 서비스가 본격 개시될 올 6월에는 시장 선점을 위한 3사간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속도 | NTT 도코모 | J-폰 | KDDI |
패킷 상향 | 64Kbps | 64Kbps | 64Kbps |
패킷 하향 | 384Kbps | 384Kbps | 144Kbps |
회선 교환 | 64Kbps | 64Kbps | - |
J-폰의 3G 서비스는 W-CDMA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NTT 도코모의 FOMA 서비스와 기술면에서는 거의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KDDI만 CDMA2000 1x라는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내용 면에서는 3사 나름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
NTT도코모의 경우 동영상 서비스를 중심으로 디지털 음악 다운로드, PDA와의 연동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KDDI는 양방향 서비스 제공에 보다 힘을 기울이고 있다. 콘텐츠 다운로드나 무선 인터넷 접속 같은 실용적인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NTT 도코모는 3개월 여간 FOMA 서비스를 운영해 온 경험을 토대로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짧은 단말기 사용 시간, 고속 데이터 통신에 걸맞는 애플리케이션 부족, 높은 전용 단말기 가격이라는 3대 불만 요소를 빠른 시일 내에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 휴대폰 단말기 기능 첨단화도 새로운 흐름
2002년 일본 휴대폰 시장의 주요 이슈가 3G 서비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실제로 3사 모두 진정한 3G 서비스 환경은 2004년 경이 돼야 이뤄진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물론 2003년 상반기까지도 여전히 시장의 주력은 기존 2세대 이동 통신 서비스.
각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3G 서비스 투자는 물론 기존의 서비스 수준 향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특히 NTT 도코모에 맞서는 J-폰의 공세가 주목되고 있다.
ZD넷 재팬의 모바일 분석가 사이토 겐지는 "올 휴대폰 단말기 시장의 발달 추세 중 특히 기대되는 것이 디지털 카메라 기능과 GPS, 그리고 휴대폰 상에서 작동되는 각종 애플리케이션의 보급"으로 꼽았다.
현재 NTT 도코모를 제외하고 J-폰과 KDDI의 경우 디지털 카메라 기능이 장착된 단말기 제품을 이미 출시해 놓고 있는 상태.
휴대폰에 디지털 카메라를 장착해 원하는 영상을 간단하게 촬영한 후 전송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 일본 10대 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따라 J-폰은 VGA 크기의 고화질 사진 촬영 기능을 가진 신형 단말기를 이달 중 출시할 방침이며 KDDI도 산요(Sanyo)를 통해 관련 단말기를 공급받고 있다.
GPS 서비스도 인기가 예상되는 분야.
KDDI는 지난 12월부터 GPS 칩을 내장해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신형 단말기를 출시하고 있다. 이 단말기는 개인은 물론 기업과 관공서, 소방서 등에서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휴대폰 단말기를 단순한 정보 열람 창구가 아닌 정보 관리 도구로 만드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분야도 올해 큰 발전을 이룰 분야로 지목되고 있다.
모바일 자바(JAVA)를 휴대폰 단말기 상에 탑재해 각종 게임이나 정보 편집, 전송 등 PDA와 유사한 다양한 정보 관리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
NTT 도코모, J-폰, KDDI 3사 모두 지난 12월부터 새로운 모바일 자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단말기를 출시해오고 있으며 올 한해 휴대폰 단말기 시장의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이토 겐지는 "지난 2001년 휴대폰 단말기의 주요 이슈가 컬러 대화면, 다양한 벨소리 기능, 폴더 방식이었다면, 올해는 유기 EL 디스플레이 등 절전 기능이 강화된 새로운 LCD 스크린과 동영상 감상 등 화려한 멀티미디어 기능이 단말기 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추현우기자 fineappl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