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가 세상을 바꾼다'
2002년 정보통신시장은 거대한 변화와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한 세대가 가고 또 다른 한 세대가 열리는 것이다. 세대의 교차점에서 서비스와 콘텐츠, 생활 구석구석에 도약과 진화가 예상된다.
이같은 거대한 변화의 주역은 3G(3rd Generation) 이동통신서비스다.
국내에서도 이미 350만 이동전화 가입자들이 3G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았으며 이 숫자는 올해 1천500만명을 웃돌 전망이다.
이중 초고속 데이터통신을 경험한 사람은 어느덧 70만명. 이통사업자들은 이들이 변화의 핵심세력으로 보고 올해 1천만명의 초고속 무선 데이터통신 가입자 확보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3G가 변화의 주역으로 주목받으면서 2002년에는 대규모 시설 투자도 준비되고 있다. 이통사업자들은 3G 기반 구축을 위해 올해에도 2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1조 5천억원의 전체 투자비중 8천억원, KTF는 1조 1천억원중 7천500억원, LG텔레콤은 최소 4천억원에서 최대 6천500억원을 망 진화와 3G 구축 비용으로 잡았다.
이같은 조단위의 투자는 대형업체는 물론 중소통신장비업체들에게도 올 한해 가장 큰 '먹거리'다. 벌써 부터 치열한 경합과 수준전으로 시장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3G는 이미 침공의 준비를 마쳤다.
◆3G가 몰고 올 변혁
3G가 몰고 올 변화는 속도에서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다. 고속 네트웍을 토대로 무선통신은 음성에서 데이터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cdma2000-1x가 구현한 무선 데이터통신의 속도는 초당 144Kbps. 초고속 데이터통신이 마침내 막을 올렸으며 이는 오는 5월 월드컵과 함께 선보일 cdma2000-1x EV-DO를 기반으로 2Mbps로 껑충 뛰어오를 전망이다.
초고속 네트웍에서 시작된 속도 혁명은 콘텐츠에도 변화와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텍스트 중심의 무선인터넷 콘텐츠들이 cdma2000-1x를 통해 멀티미디어로 진화했으며 이는 오는 6월 cdma2000-1x EV-DO에서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변화는 당연히 콘텐츠 솔루션업체들의 주력상품의 세대교체를 가져 올 것이다. 높은 속도를 바탕으로 한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주력 시장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란 얘기다.
이통사업자들은 2002년 신년사에서도 멀티팩을 비롯, 무선인터넷 사업의 한단계 도약을 올해 주요 사업 목표로 꼽았다. 대규모 프로모션과 콘텐츠의 질적 도약이 3G와 함께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비스와 콘텐츠의 변화는 생활에도 일대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움직이는 네트웍 생활과 함께 사람들의 생활도 이동형이 된다.
전문가들은 3G와 함께 고속 네트웍과 멀티미디어 환경, 이동성이 강화됨에 따라 각종 위치 기반 서비스와 VOD와 같은 멀티미디어,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이 부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항법이나 위치 기반 콘텐츠는 국내에서도 3개 사업자가 모두 미래 주력으로 꼽고 중점 육성하는 분야다.
◆2002년 3G의 중심, cdma2000-1x EV-DO
2002년 3G와 함께 올 변화의 중심에는 cdma2000-1x EV-DO가 있다. 지난해 cdma2000-1x가 3G의 맛을 보여 주었다면 cdma2000-1x EV-DO는 3G의 꽃을 피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dma2000-1x EV-DO를 통해 이동전화는 동영상 전화로 탈바꿈하게 되며 휴대폰 역시 멀티미디어 통신 비서로 한 단계 도약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
오는 5월 월드컵은 cdma2000-1x EV-DO가 선보일 축제의 장이다. 전세계인의 이목을 모으며 cdma2000-1x EV-DO는 3G의 그 화려한 막을 올릴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해 서울, 과천, 안양 일부 지역에서의 시범서비스를 올해 전국 26개 도시로 대상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며 KTF도 월드컵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상용화에 도전할 예정이다.
LG텔레콤도 이르면 5월말 cdma2000-1x EV DO에 대한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비스 대상 지역은 서울과 주요도시로 월드컵이 열리는 약 20여개시다.
이통사업자들의 2002년 마케팅 키워드는 cdma2000-1x EV-DO다.
◆세계의 3G
cdma2000-1x EV-DO와 함께 2GHz 대역의 3G도 올해 변화의 주역이다.
KT아이컴이 월드컵과 함께 시연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9월에는 시범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상용서비스 시점은 아직 미정. KT아이컴이나 SK텔레콤, LG텔레콤 모두 2기가 대역 3G의 상용화 시점을 오는 2003년으로 점치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도 2기가 대역 3G는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가 상용서비스 제공 시점으로 꼽히고 있다.
허치슨과 같은 신규 통신사업자들이 올해 3분기를 잡고 있을 뿐 보다폰이나 BT 셀넷, E-플러스 등이 모두 2003년 1분기를 서비스 제공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단 일본 NTT도코모만이 지난 해 10월 W-CDMA로 최고 384Kbps 속도를 구현하는 '포마(FOMA)'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영국 BT가 맨섬을 기반으로 국지적인 3G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김윤경기자 yo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