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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 아이폰 대항마 ‘안드로이드’ 대전


‘아이폰 대항마’로 지목됐지만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별 볼일 없는 판매고를 올려왔던 안드로이드폰이 이제 본격적으로 아이폰 대항마로 진화할 전망이다. 삼성, LG, 팬택 등 국내 제조사뿐 아니라 해외 제조사들까지 잇달아 하이엔드급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하이엔드급 안드로이드폰들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50만 대 판매고를 넘어선 아이폰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4월 말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팬택 ‘시리우스’ 폰을 시작으로, 삼성 아쳐폰, LG전자 이클립스(프로젝트명), 소니 엑스페리아 X10, HTC의 디자이어 등등이 차례로 선을 보인다.

하지만 제품들의 하드웨어 성능이 비슷한 데다 소니 엑스페리아를 제외하면 운영체제(OS) 버전도 같아 각 제조사끼리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기존 강자인 ‘옴니아2’, ‘아이폰 3GS’의 명성도 아직 건재해, 안드로이드폰이 넘어야 할 벽들은 생각보다 높다.

화려한 출발 알린 ‘시리우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분기 국내에서 출시될 안드로이드폰은 최소한 5종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팬택의 첫 안드로이드폰 ‘시리우스’가 4월 말 화려하게 첫 선을 보이며 출발 테이프를 끊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OS 2.1버전을 적용했으며, 3.7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퀄컴드래곤 1GHz 프로세서, 지상파 DMB 등을 탑재했다.

안드로이드폰으로는 세계 최초로 브라우저 플래시를 제공, 모바일에서도 플래시를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 타사 제품과의 차별화 포인트다. 플래시를 지원하면 웹서핑 속도는 다소 느려지지만, 플래시가 많은 국내 웹 환경에 최적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리우스는 출시 전부터 시리즈별로 집행된 ‘티저 마케팅’과 우주 행성을 이용한 독특한 스토리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구인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난 안드로이드인(안드로이안)들에게서 능력을 부여받은 사람들이 쓰는 휴대폰이라는 독특한 스토리를 영상에 담은 홈페이지(androians.com)도 열었다. 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사용자들은 다양한 동영상과 함께 스카이 앱스토어에도 접속 가능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폰 ‘풍년’든 5월

삼성전자의 첫 안드로이드폰도 4월 말 첫선을 보인다. 4월 마지막주에 출시되므로 5월 초면 전국 대리점에서 삼성의 첫 안드로이드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처음 공개된 휴대전화는 프로젝트명인 ‘아처(arther)’에 브랜드명인 ‘갤럭시(galaxy)’를 더해 ‘갤럭시 A’로 명명됐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중에서는 유일하게 정전식 터치패널을 채용했으며,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타 휴대전화보다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이 기세를 이어 오는 6월에는 삼성전자의 전략폰 ‘갤럭시 S’까지 출시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

대만 HTC의 ‘디자이어’, 소니의 첫 안드로이드폰 ‘익스페리아 X10’는 이달 중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다. 또 LG전자는 ‘이클립스’라는 프로젝트명을 통해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폰을 LG전자를 통해 5월 이후 출시 예정이다. 모토로라 역시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안드로이드폰 QUENCH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정확한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2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모두 3.5인치 이상의 대형 터치스크린과 1GHz급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장착했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2.1 버전을 기반으로 한다. 소니 엑스페리아 X10의 경우 안드로이드 OS 1.6버전을 탑재했지만, 향후 2.1버전으로 업그레이드 계획을 밝혔다.

삼성 안드로이드폰이 영상통화를, LG 안드로이드폰이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하는 등 각 휴대전화마다 다소의 차별성도 갖췄다. 소니 엑스페리아의 경우 ‘패널’ 이라는 독특한 UI를 선택해 하나의 휴대폰으로 여러 가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효과를 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러 하이엔드급 모델 출시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한국 시장 특성에 최적화된 제품과 압도적인 제품 성능으로 타사를 따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강자 아이폰·옴니아와 경쟁 부담

그러나 이들 안드로이드폰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두 가지 부담을 안게 됐다. 같은 안드로이드폰끼리의 ‘출혈경쟁’이 첫 번째이며, 기존 강자인 아이폰과 옴니아2와도 경쟁해야 하는 것이 두 번째다.

아이폰은 출시 4개월 만에 50만 대가, 옴니아2는 3개 모델을 통틀어 5개월 동안 50만 대가 개통되며 여전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폰의 경우 여전히 하루 4천여 대가 개통되는 등 꾸준한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며, 최근에는 애플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멀티태스킹 기능을 보강한 아이폰 4.0 OS 버전을 발표하며 한국시장서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또 오는 7월에 미국 시장에 선보일 차세대 아이폰 ‘아이폰 HD’ 역시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아이폰 4G 출시를 기다리느라 휴대전화 구매를 미루고 있는 대기수요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용량 제한·OS 버전 문제 해결해야

안드로이드 OS가 가진 태생적 문제 해결도 주요 이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설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수를 제한하는 ‘용량 문제’. 안드로원, 모토로이 등 초기 안드로이드폰들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사실상 100메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일부 소비자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휴대전화에서는 이 설치 용량이 대폭 늘어났다. 시리우스의 경우 1GB 내장메모리를 설치해 실제로 애플리케이션 설치에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을 460MB 정도로 늘렸다. 기존 용량 수준에서 4.5배나 껑충 뛴 것. 삼성전자도 용량 문제 해결을 위해 출시 일정까지 미루며 내장 메모리 용량 늘리기에 전념하고 있다.

글|이지은 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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