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E(대표 송인수)의 신작 ‘프리스타일풋볼’(FS풋볼) 바람이 초겨울 온라인 게임 시장을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공개 서비스 직후 가볍게 2만명을 돌파하며 파란을 일으킨 FS풋볼은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2010년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FS풋볼은 최근 동시 접속자 수 4만명, 누적 접속자 60만명을 돌파하며 축구게임 지존 피파온라인2까지 위협하며 본격적인 양강체제를 만들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슬러거’와 CJ인터넷의 ‘마구마구’가 온라인 야구게임 양대 산맥을 형성했듯, 이런 추세가 계속 어진다면 축구게임 시장을 양분할 것이 확실시된다.
# 축구 시장 양분…저변 확대 견인
FS풋볼은 특히 전작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처럼 PC방에서 유달리 인기가 높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 지난 18일 처음으로 게임트릭스 랭킹 톱10(10위)에 진입한 이후 지난달 25일 8위까지 상승했다.
지난달말과 이달초 잠시 주춤했던 FS풋볼은 지난 3일 다시 8위를 회복하며, 대박게임의 상징인 ‘PC방 랭킹 톱10’의 한 축을 차지한 상태다. 일반 가정과 합산, 인기순위를 내는 게임노트 집계에선 지난 2일 현재 23위까지 밀려난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PC방에 텃밭을 구축한 게임은 롱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FS풋볼의 인기 추이는 예사롭지 않다는게 중론이다. 실제로 올해 출시된 온라인 게임중에서 현재까지 톱10을 유지한 작품은 FS풋볼이 유일무이하다. 블리자드의 블록버스터 RTS ‘스타크래프트2’ 10위권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더욱 주목할만한 점은 FS풋볼 돌풍에 아랑곳없이 온라인 축구는 물론 스포츠게임 지존격인 ‘피파온라인2’의 트래픽 흐름에는 별다른 이상 기류를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여름 스타크2 초반 열풍과 FS풋볼 바람에도 불구, 피파2는 5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업계에선 프리스타일류의 캐주얼 축구인 FS풋볼과 리얼사커를 표방하는 피파2가 스타일이 판이해서 두 작품간의 시장 잠식 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내며 오히려 축구게임 저변을 넓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8일 시작한 상용화에 연착륙한다면, 상당기간 축구시장을 양분하며 양강체제르 구축할 전망이다.
JCE측도 상용화에 맞춰 걸그룹 missA캐릭터를 내놓는 등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을 전개하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스포츠 게임 특성상 스타마케팅은 주효한 사례가 많다.
# JCE 주가 고공비행 ‘견인차’
FS풋볼의 성공적인 론칭은 증권가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JCE에 대해 신규 게임의 성공으로 내년 폭발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S풋볼은 올해 국내 신규게임 중에서 유일하게 PC방순위 10위 권에 진입했다”며 “프리스타일 매출이 200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FS풋불은 4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FS풋볼의 장밋빛 전망에 힘입어 JCE 주가는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9월초 5300원을 전저점으로 꾸준히 상승, 지난 3일 현재 1만6100원까지 상승했다. 만약 예상대로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주가는 지난달 25일 찍었던 전고점(1만7900원)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FS풋볼의 이같은 호조는 개발사인 JCE 기대치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장지웅 JCE 사업본부장은 “MMORPG나 FPS게임이 주류인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대전형 캐쥬얼 스포츠게임인 FS풋볼이 유저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된 것같다”고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아직은 FS풋볼이 안정궤도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 FIFA라이선스를 바탕으로 로열티 강한 유저층을 충분히 확보한 피파2와 상대적으로 유저 충성도가 낮은 FS풋볼은 차원이 다르다.
동접이 4만명을 오르내리고 있지만, 상용화 이후에는 워낙 변수가 많다. 부분 유료게임의 경우 밸런스를 깨트리는 캐시 아이템 하나가 유저 대량 이탈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콘텐츠 자체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도 우호적인데다가 스타크래프트·프리스타일 처럼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즐기기에 적합한게 강점이지만, 역설적으로 이는 돌발변수에 의해 유저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도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 테라 등 블록버스터 출시가 고비
올 겨울시즌에 블록버스터 대작들이 줄줄이 론칭하는 것도 FS풋볼이 상용화 이후에도 계속 돌풍을 이어가는데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연말이나 늦어도 내달 중순경 오픈할 테라가 1차 고비이다. 9일 오픈하는 WOW 세번째 확장팩 ‘대격변’이야 기존 WOW 유저들을 움직이겠지만, 테라는 상황이 다르다.
개발비만 400억원 가량을 들인 초특급 대작인데다가 워낙 이슈거리가 많아 MMORPG를 즐기는 하드코어 유저는 물론 캐주얼 유저까지 대거 흡입할 것으로 보인다.
테라급의 대작은 아니지만, 올 겨울엔 하드코어와 캐주얼을 망라해 신작들이 대거 첫선을 보일 전망이어서 현재의 상승 무드를 지켜 나가야할 FS풋볼로선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이 중에는 비공개 테스트를 계획중인 축구게임들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상용화를 기점으로 트래픽이 급감하는 MMORPG류와 달리 캐주얼, 특히 스포츠게임은 일정 궤도에 진입하면 전체적인 트래픽 관련 그래프가 우상향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FS풋볼’ 연착륙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상용화의 성패는 경쟁 또는 신작이 아니라 JCE측의 운영에 달려있다. 동접 4만명을 넘나드는 빅히트 게임의 경우 단기간에 유저들이 빠져나가기 보다는 서비스업체의 운영 미숙과 유저들에 대한 홀대로 서서히 트래픽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FS풋볼의 성공적인 상용화는 포화기에 접어든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의 균형 발전 측면에서 매우 주목할만한 이슈”라고 전제하며, “MMORPG와 FPS로 양분된 게임시장에 스포츠게임이 또 하나의 확실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도 FS풋볼의 흥행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게임스 이중배기자 jblee@thega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