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휴대폰 자판 표준안 마련 앞장"

"천지인-나랏글 고집 않겠다"…스마트폰으로 입력방식 유연성도 확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휴대폰 자판 통일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의지를 나타내 주목된다.

두 회사는 IT기기의 한글입력방식에서 특히 휴대폰 자판이 서로 달라 표준 제정에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표준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판 표준 논란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알려진것처럼 우리 방식을 쓰자고 고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표준안을 마련하겠다면 그 방식을 적극 수용해 신제품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기존 일반 휴대폰에서 자판 입력방식 차이로 인해 나타났던 사용자 종속 현상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천지인 방식은 가장 효율적이고 소비자가 편하게 느끼는 방식을 연구해 고안한 것이다. 이는 원칙과 같은 것으로, 새로운 표준이 더 뛰어나다면 이를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도 표준안 수용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업들이 자기 입장만 고수해 표준안 제정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정작 우리에게 표준안에 대해 이런저런 제안이 들어온적조차 없다"면서 "심지어 LG전자 자판인 나랏글 조차 우리 특허가 아니다. 우리도 비용을 지불하고 쓰는 자판"이라면서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의 배타적인 행위는 정말 막연한 추측에 불과하며 LG전자는 표준안이 마련된다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설령 삼성전자의 천지인이 표준으로 채택된다 하더라도 이것이 표준이라면 따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제조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55%이고 LG전자 제품 점유율이 15%인데 악을 쓰고 자사 방식을 고집해봤자 기업 이미지만 상할 것이기 때문에 이처럼 유한 태도를 취하는 것 아니겠냐"고 풀이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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