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50만 시민단체에 SW 무료 라이선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러시아 등 12개국의 50만 시민단체에 소프트웨어(SW) 무료 라이선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들 국가가 SW 불법복제 단속을 핑계로 반정부 시민단체를 탄압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MS는 러시아를 비롯해 정부 통제가 강한 12개국의 시민단체, 독립언론, 비영리기구(NGO) 등에 무료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제공키로 했다.

러시아를 비롯해, 옛 소비에트연합 소속이었던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8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12개국이 여기에 포함된다. 또 이들 나라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독립언론, NGO 등은 총 5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S가 SW 불법복제와 관련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은 이들 나라 보안당국이 반정부 시민단체를 탄압할 때 MS의 법률 대리인이 보안당국의 수사에 협조해왔다는 비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MS는 이들 정부에 SW 불법복제를 단속해줄 것을 요구해왔고, 이들 정부는 시민단체 탄압에 이를 악용해왔다.

특히 시민단체들이 이같은 상황을 MS에 알리며 정부에 협조하지 말 것을 요청했으나 MS는 오랫동안 이를 거부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뉴욕타임즈에 의해 이들 정부의 시민단체 탄압에 MS가 협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방침이 급선회한 것.

MS가 이처럼 SW 불법복제에 대해 새 방침을 정함에 따라 이들 나라에서는 MS SW를 불법복제 했다는 이유로 정부가 시민단체의 컴퓨터를 압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법적 토대가 사라졌다.

이들 단체는 자동으로 MS의 SW 라이선스를 부여받는다. 그들이 갖고 있는 MS SW는 합법적 제품이 된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MS 변호사들은 앞으로 이들 나라의 반정부 시민단체를 탄압하는 당국을 돕는 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낸시 앤더슨 부사장은 "우리는 정부 단속이 SW 불법복제를 줄이는데 관심이 크지만, SW 불법복제 단속활동이 다른 목적으로 악용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새 정책에 따라 우리는 비정부기구에 대해 어떤 불만도 제기하지 않고 소송도 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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