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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가 승부차기 달인?…모의시험 1위는 '정성룡'


우루과이와의 16강전을 앞두고 한국 국가대표팀 수문장으로 누가 나설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미 조별예선 3경기 모두 정성룡(25, 성남)이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정성룡은 3경기 모두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켜 한국이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따라서 더 이상 대표팀 주전 골키퍼에 대한 경쟁은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대표팀 수문장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또 다시 누가 한국 골문의 주인이 될 것이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역시나 이운재와 정성룡간의 뜨거운 대결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정성룡을 놔두고 왜 다시 이운재 카드가 떠올랐을까. 바로 다음 경기는 조별 '리그'가 아닌 16강 '토너먼트'이기 때문이다. 16강전부터는 무승부가 없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시나리오를 준비해야만 한다. 따라서 승부차기 수비의 '달인'이라는 이운재 카드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이운재의 승부차기 실력은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독보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전을 비롯해 수많은 승부차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어낸 이운재다. 소속팀 수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서 승부차기까지 고려해 이운재가 다시 등장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허정무 감독 역시 이운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승부차기를 대비해 이운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은 인정했다.

24일 대표팀이 훈련을 가진 올림피아 파크 스티디움에서 만난 허정무 감독은 "우루과이와의 경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승부차기 훈련을 한 것이다. 16강전부터는 넉아웃이기 때문에 승부차기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 모든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승부차기 상황이 오면 이운재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 승부가 날 수 있고 지금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승부차기에 있어 절대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운재. 하지만 이날 훈련에서 진행된 승부차기 모의고사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모의시험 1위는 승부차기의 달인 이운재가 아니라 바로 정성룡이었다.

이날 훈련의 핵심은 승부차기 연습이었다. 총 26번의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키커와 골키퍼들이 순환하며 킥을 차고 또 막았다. 26번 중 김영광이 9번, 정성룡이 8번, 이운재가 9번 골문에 등장했다.

그리고 가장 높은 선방률을 보인 수문장은 정성룡이었다. 정성룡은 8번 나와 3번을 막아냈다. 정성룡은 이정수와 조용형, 그리고 안정환의 슈팅을 몸을 날리며 가뿐히 막아냈다. 모의시험 1위의 성적이었다.

김영광이 9번 중 차두리, 이영표, 조용형 킥을 막아내며 3번의 방어에 성공했다. 이운재는 9번 등장해 이영표와 이청용의 슈팅을 막아 2번의 선방을 기록했다.

이운재는 선방 확률은 가장 낮았지만 킥의 방향을 가장 근접하게 따라가는 골키퍼였다. 이운재는 잘 따라가 손에 맞히고도 안타깝게 골을 허용하는 장면이 많았다. 거의 대부분 볼이 날아오는 방향대로 이운재의 몸이 따라갔다. 반면 8번 중 3번이나 슛을 막아낸 정성룡이지만 실점을 했을 때는 완전히 속거나 손조차 갖다 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승부차기 달인 이운재와 새로운 대표팀 주전 골키퍼 정성룡의 또 다른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조이뉴스24 러스텐버그(남아공)=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e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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