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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3G 서비스 FOMA, "절반의 성공"

 

지난 10월 1일, 일본 최대의 이동 통신 사업자인 NTT 도코모가 3G 이동통신 서비스인 FOMA(Freedom Of Multimedia Access)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국내외적으로 'IMT-2000'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FOMA는 3세대(3G) 이동 통신 서비스. 음성통화 뿐 아니라 데이터, 영상, 음악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속도 도한 기존 i모드 보다 최고 40배 빠른 384Kbps.

당초 지난 5월 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준비 부족과 시스템 문제로 연기를 거듭, 지난 10월부터 도쿄 일대에서 정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3G 서비스 개시일이 계속 늦춰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과 함께 전세계 이동 통신 사업자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시작은 일단 성공, 이용자 만족도 높은 편

현재 FOMA에 대한 초기 평가는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아직 높은 서비스 요금과 전용 단말기 부족, 도쿄를 중심으로 반경 30km 지역에 한정된 서비스 영역 등 몇 가지 단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빠른 속도와 깨끗한 통화 음질로 실제 이용자들의 평가는 호의적인 편이다.

화상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영상 단말기의 경우 요코하마에서 도쿄 역까지 이동하는 신간센 열차 안에서도 끊김 없이 깨끗한 음질의 통화를 즐길 수 있다. 정지된 상태에서는 화상 통신도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데이터 통신용 단말기 역시 평균 60kbps의 안정된 속도를 제공해 '64kbps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는 회사 측 주장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 초기 2주간 가장 큰 불만의 대상이었던 전용 단말기 부족도 최근 들어 많이 개선된 상태. 디자인이 투박하다거나 무겁다는 등의 지적도 신제품이 등장했을 때에는 항상 제기되는 문제인 만큼 후속 기종에서는 어렵지 않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NTT 도코모 관계자는 "당초 기대했던 단말기 공급과 서비스 체계 자체는 상당 부분 만족스러운 상황"이라고 자평 하며 "남은 과제는 서비스 질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 비싼 요금, 콘텐츠 부족 해소가 남은 과제

현재 FOMA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요금. NTT 도코모는 이용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액 패킷 요금제를 쓰고 있다.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월 8천엔 짜리 '패킷팩 80' 서비스의 경우 패킷당 요금은 i모드 서비스의 15분의 1 수준인 0.02엔에 불과하다.

그러나 패킷팩 80 서비스 역시, 고속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경우 이용 시간당 패킷 단위가 크게 늘어난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384Kbps 통신을 이용할 경우 1분당 최대 460엔 가량의 요금을 물어야 한다.

일본의 대중적인 이동 통신 서비스인 PHS의 경우 64Kbps 통신 서비스 사용 요금이 1분당 요금은 15엔에 불과하다.

전용 콘텐츠 부족 역시 비판이 집중되고 있는 부분이다. NTT 도코모에 의하면, 지난 10월 1일 기준으로 i모드의 공식 사이트는 약 2천개 사이트인데 반해 FOMA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사이트는 채 1천 개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FOMA 지원 사이트'를 표방하고 있는 사이트 마저 단말기 상에 표시를 가능하게 해 줄 뿐, 제대로 된 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나친 배터리 소모량과 단말기 자체의 데이터 메모리 용량 부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 FOMA 서비스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NTT 도코모의 시범 서비스 조사 결과를 인용, 현재 일본의 이동 통신 서비스 사용자 중 앞으로 3G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이용자만 39%에 달한다고 밝혀, FOMA 서비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충실하고 다양한 콘텐츠만 확보된다면 기존의 i모드 못지 않은 인기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것이 일본 내 통신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IMT-2000 커뮤니케이션 연구회의 마츠시마 히데유키 이사는 "FOMA에 적용되고 있는 3G 기술 자체는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고 지적하며 "현재 다소 완성도가 떨어지는 단말기 성능을 보완하고 요금과 콘텐츠를 대폭 보강, 서비스의 수준을 높인다면 본격적인 3G 서비스로의 이행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현우기자 fineappl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