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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LG전자, 가전·TV·휴대폰 '괜찮네'


"2분기 휴대폰·가전 두자릿수 성장" 기대

이번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환율, 새 회계기준(IFRS) 적용 등 변수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우려했던 휴대폰의 경우 영업이익률을 지켜냈고, TV 선전 속 가전은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28일 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 6천998억 원, 영업이익 5천29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 3% 늘어난 규모다.

또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의 관계기업투자손익(옛 지분법손익)이 전분기대비 늘면서 1분기 연결순이익은 6천74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IFRS 기준을 적용한 본사 및 해외법인 연결 실적(옛 글로벌기준)도 매출 13조1천58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 늘며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 역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TV와 가전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4천88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늘었다.

LG전자 1분기 글로벌 기준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3조7천858억원, 영업이익 4천698억원대. 새 회계기준 적용을 감안하더라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라는 평가다.

◆IFRS 적용, 환율 변수에도 선전

이번 1분기 실적은 LG 그룹이 IFRS를 조기 적용키로 함에따라 영업외 이익 등 반영에 변화가 생겨 단순 비교는 쉽지 않다.

연결대상에서 지분율 50% 미만인 LG디스플레이(해외법인 포함) 등 20개사는 제외되고, 해외법인 19개가 새로 추가됐다. 연결대상회사는 105개에서 104개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환율변수가 반영되면서 실적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로써 지난해 1분기 매출은 기존 회계기준에서 12조8천530억원, 영업익 4천556억원이었으나 새 기준을 적용할 경우 12조8천256억원과 4천670억원으로 변동된다. 적용 전후 큰 차이가 없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적용전 매출과 이익이 각각 14조2천700억원, 4천500억원이나 적용후에는 각각 14조2천579억원과 1천216억원이다. 매출에는 큰 차이가 없으나 영업익은 대폭 줄었다.

새 회계기준상 영업익에 외환관련 손익이 반영되는 때문. 이 탓에 환율 변동이 컸던 지난 4분기 영업익은 1천216억원으로 이전 기준의 4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1분기(고점 1409원)에 비해 환율이 크게 하락한 이번 1분기(1145원)는 IFRS 적용 등을 감안하더라도 선전한 셈이다.

환율만 감안하면 20% 가량 매출 하락 요인이 발생하지만 LG전자는 이번 1분기 달러 기준 매출이 25% 늘고, 영업익도 5% 늘었다.

◆휴대폰 판가 하락에도 영업이익률 ↑

휴대폰 등을 포함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매출 3조4천215억원, 영업이익 235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9.4% 줄었지만 영업익은 흑자전환 했다.

이중 휴대폰 매출액은 3조1천396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매출은 19.7%, 영업익은 90% 가까이 줄었다. 지난 4분기 보다도 매출은 20%나 줄었다.

판매단가(ASP)가 지난 4분기 131달러, 1분기 111달러에서 올 1분기 107달러까지 하락한데다 고가 시장 비중하락 및 마케팅 비용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지난 4분기 0.2%에서 올 1분기 0.9%로 상승한 것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또 휴대폰 판매량도 지난 4분기보다 줄고, 시장 예상보다 적은 2천710만대에 그쳤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20% 가량 늘었다. 1분기 세계 시장규모를 2억7천만대 안팎으로 감안할 때 두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TV-가전 실적 견인차

특히 TV와 가전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1분기 평판 TV의 판매량은 600만대로 지난 4분기 657만3천대에 비해서는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줄었지만 전년 동기 353만8천대에 비하면 58%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TV를 포함한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5조 1천563억 원, 영업이익 1천820억 원을 올렸다. TV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본부 매출도 20%나 늘어난 것. 특히 영업이익률의 경우 3.5%로 전분기 1.7%에 비해 크게 올랐다.

또 가전인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매출 2조 3천80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원화 매출 기준 8% 늘었다. 환율 하락에도 북미, 아시아 지역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영업이익의 경우는 프리미엄 매출 증가로 전년보다 56%나 급증한 2천74억 원에 달했다. HA 영업이익률의 경우 분기 사상 최고인 8.7%를 기록했다.

에어컨 BS사업부도 호조세를 보였다.

에어컨(AC) 사업본부는 매출 1조 1천723억 원, 영업익 429억 원으로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6% 늘었다. 영업익은 전년 633억원대비 줄었다.

경기 회복에 신모델 출시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뚜렷한 매출 성장세 및 견조한 수익구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는 매출 1조 2천607억 원, 영업익 344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은 15% 늘고, 영업익도 전년 31억원에서 소폭 늘었다.

모니터와 차량용 단말기의 수요확대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이제는 2분기 실적에 '초점'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실적을 짓눌러온 휴대폰 부문의 개선세가 얼마나 뚜렷해질지가 관건. 일단 LG전자는 2분기 전망을 낙관했다.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은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수요증가로 지난해보다 5% 가량 늘어난 2억9천만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휴대폰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판매량은 1분기대비 두자릿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TV와 가전의 선전도 기대된다.

TV는 성수기 영향과 월드컵 특수가 예상되고 에어컨의 경우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있는 것.

TV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근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인피니아'에 초점, 마케팅을 통해 시장 우위를 다져가겠다는 전략이다.

또 가전은 경쟁심화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예상되나 원가절감 등을 통해 시장수요를 상회하는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LG전자 관계자는 "TV는 프리미엄 비중을 늘리게 되면 판매량과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지배력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가전사업도 전년대비 성장세가 이어지고, 에어컨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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