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내년에는 무엇보다 성장잠재력을 계속 높여가는 작업이 필요하며,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 등 경제의 이중구조 해소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 대책회의를 통해서다.
내년도 경제운용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이날 회의에 앞서 윤 장관은 "내년은 위기가 수습되는 과정에서 세계 경제 질서의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내수와 수출 등에서 기존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위기 이후 우리나라가 얼마나 빠르게 회복될 것인가를 파악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적 의미도 크다고 했다. 윤 장관은 "내년은 이명박 정부 출범 3년차를 맞아 당초 새 정부가 비전으로 제시했던 '선진일류국가'가 되기 위해 경제 생산성을 높이고, 체제를 개선하는 데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며 "지난 1년 동안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아 극복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제는 재도약과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나가야할 시기"라고 언급했다.
내년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일컬어 "우리가 국제 무대의 중심에 진입해 리더십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윤 장관은 이에 따라 "내년도 경제 운용에 고려할 것은 어떤 도전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우선 성장잠재력을 계속 높여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인력 양성, 기업 투자, 연구 개발(R&D) 등 경제의 생산 동력을 키워가겠다"고 했다.
둘째로 "어떻게하면 대외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제 구조를 바꿀 것인가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내수 시장을 어떻게 확충해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내수활성화와 고용 창출의 핵심은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육성"이라고 부연했다.
우리 경제의 이중 구조가 해소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장관은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득계층간 차이를 해결하는 게 큰 과제"라며 "과도한 보호, 불합리한 차별을 시정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