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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전남 꺾고 PO 진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획득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준플레이오프]성남 일화 1-0 전남 드래곤즈

승부를 가른 것은 왼발도 오른발도 아닌 머리였다.

성남 일화가 25일 오후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준플레이오프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성남은 오는 29일 '강철 군단' 포항 스틸러스와 만나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투게 됐다.

성남은 승리와 함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획득하는 두 배의 기쁨도 누렸다. 이로써 K리그는 정규리그 1위 전북 현대, 2위 포항과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성남, 그리고 FA컵 우승팀 수원 삼성 네 팀이 내년 시즌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처절한 단판 승부답게 양 팀은 한치의 물러섬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성남은 지난 22일 6강 플레이오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퇴장당한 두 중앙 수비수 사샤, 조병국의 공백을 전광진과 박우현으로 메우며 전남에 대항했다.

전남은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최후방에서 선수들을 지휘한 가운데 웨슬리-슈바-주광윤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성남의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골을 노렸다.

양 팀은 페널티지역 안에서 골찬스를 잡았지만 밀집 수비로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때문에 먼 곳에서 중앙 공간을 파괴하는 킬패스가 필요했고 성남이 먼저 방법을 바꿔 전남을 공략했다.

효과는 나타났고 전반 16분 몰리나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한 볼을 박우현이 헤딩 슈팅,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남은 19분 곽태휘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대응하며 두뇌싸움을 벌였다.

4분 뒤인 23분, 성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김성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렸고, 몰리나가 전남 수비와의 경합을 뚫고 헤딩 슈팅,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뺏긴 전남은 주광윤, 고차원 등이 아크 부근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정확도 부족으로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하며 시간을 보냈고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3분 전남은 고차원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플레이메이커 송정현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12분에는 돌파력이 좋은 김승현까지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다.

성남은 몰리나의 왼발이 위력을 발휘하며 추가골에 집중했다. 몰리나는 수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주며 16억원의 연봉을 받는 몫을 했다. 21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그대로 골문으로 연결해 염동균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전남은 27분 마지막 카드로 지난 1일 FC서울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6강 플레이오프행을 이끄는 골을 터뜨린 공격수 정윤성을 투입했다. 성남은 32분 조동건 대신 김진용을 교체 투입하며 첫 번째 카드를 꺼내들었다.

41분 전남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미드필드에서 상대의 패스를 도중차단한 뒤 아크 정면으로 볼을 연결했고 슈바가 살짝 앞으로 흘렸다. 이를 뒤에서 뛰어든 백승민이 발을 갖다댔지만 수비에 막혀 골 기회는 무산됐다.

정규시간이 종료되고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성남은 볼을 구석으로 유도하는 한편 선수교체로 시간을 끌었다.

마음이 급해진 전남은 롱패스로 골을 노렸고 종료 직전 웨슬리가 슈팅, 골키퍼 정성룡에 맞고 나오자 정윤성이 달려들며 그대로 차넣어 골망을 갈랐다.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는가 했으나, 이미 김선진 제1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든 뒤였다. 그것으로 연장 승부를 노렸던 전남의 꿈은 날아갔다.

조이뉴스24 성남=최용재기자 lindig80@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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