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선호 법사위원장과 김형오 의장이 미디어법 관련 의장 책임론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출신인 유 법사위원장은 2일 국회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 의장을 맹비난하면서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고,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모두의 책임이라며 맞받았다.
그는 "김 의장은 미디어법 강행처리가 일어난 후 7월26일 '대리투표는 어떤 경우든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대리투표가 있었고 일사부재의 위반이 있었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 법사위원장은 "미디어법의 헌재 선고는 문제의 종결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며 공은 국회로 넘어왔다"면서 "국회는 미디어법 전면 재논의와 재개정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 그래야만 무너진 국회 권위를 다시 세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결과 파행으로 얼룩지다 못해 헌재로부터 절차도 못 지키는 국회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의장은 즉각 사퇴하든지 국민에게 사죄하고 미디어법 전면 재논의를 선언하라"면서 "의장 즉각 사퇴와 미디어법 전면 재논의만이 김형오 의장에 의해 무너진 국회 권위를 다시 세우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형오 국회의장은 "여야 모두는 그날의 혼란과 그 본질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면서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서는 협상과 타협을 위해 수모에 가까운 비난을 받으면서도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의장은 "앞으로는 힘으로 밀어붙여서도 힘으로 막아서도 안된다"면서 "회의장에 혼란과 무질서, 폭력이 그냥 방치되는 것은 민주의회의 수치다. 질서 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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