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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7으로 보는 미래 컴퓨팅 기술"


가상화·멀티터치·그린IT 등 흐름 선도

"윈도7을 보면, 미래 컴퓨팅 기술이 한 눈에 보인다."

지난 22일 전세계 동시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MS) 운영체제(OS) '윈도7'이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새로 탑재된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멀티터치, 가상화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한 데다, 모바일 환경을 반영한 윈도7은 단순한 OS가 아닌 IT기술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고 있다. 윈도7을 통해 본 주목할 만한 컴퓨팅 흐름을 정리해봤다.

◆PC도 '터치' 시대…디스플레이 시장 변화

MS가 윈도7의 혁신 기술로 가장 먼저 소개하는 것은 바로 '멀티터치' 기술이다. PC OS 최초로 멀티터치 기능을 적용했다. 멀티터치는 톰 크루즈 주연의 SF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윈도7과 터치스크린이 있으면 마우스 없이 손가락만으로 뉴스·사진을 보거나 파일·폴더를 찾을 수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이 그랬듯,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오므리거나 벌리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사진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윈도7 프로그램에도 터치 기술이 적용돼 윈도 그림판에서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멀티 터치가 지원되는 모니터가 있으면 멀티 터치 동작도 인식할 수 있다.

IBK증권 이가근 연구위원은 "멀티터치는 사용자와 컴퓨터 사이의 소통을 더욱 가깝게 해주는 기술"이라며 "태블릿 PC 터치 한계를 뛰어넘는 멀티터치 기능으로 관련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스마트폰이나 MP3 등 소형 IT기기들에서 이러한 터치 기능은 대세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윈도7의 멀티터치 기능이 PC와 IT주변기기 등을 비롯한 디스플레이 시장의 변화를 촉발시킬 지 관심사다.

다음으로 가상화 기술이 눈에 띈다.

가상화는 서로 다른 종류의 시스템 자원과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통합해주는 기술로, 최근 비용 절감을 고민하는 IT업계에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필요한 IT자원을 그때그때 활용해 빌려쓰는 개념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중 하나다.

최근 가상화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MS는 윈도7에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을 통해 윈도7에서도 윈도XP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윈도XP모드'라 불리는 이 기능은 여러 운영 체제를 동시에 구동시킬 수 있도록 한다. 또 버전이 다른 인터넷 익스플로러(IE)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듯 가상화 기술을 활용하면 굳이 하드웨어나 시스템 자원을 추가 구매하거나 교체할 필요가 없고, 관리도 쉬워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 업체 관계자는 "윈도7에 탑재된 윈도XP기능은 가상화 기술에 대한 사용자의 이해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근무 환경에 대비하라"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모바일 환경이 대두되면서, PC 사용자는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정보에 접속하기를 원한다.

윈도7은 직장, 집 뿐만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도 자유롭게 자신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이렉트 액세스' 기능을 통해 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가상사설망(VPN) 연결 과정 없이 회사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단, 이 기능은 윈도 서버 2008 R2와 함께 구축해야 가능하다.

한국MS 장홍국 상무는 "이전에는 모바일 이용자를 위해 VPN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를 모바일 컴퓨터에 설치, 공용 인터넷으로 VPN에 연결했으나 다이렉트 액세스 기능으로 기업의 네트워크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며 "언제 어디서나 기업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차츰 모바일 근무 환경으로 바뀌고, PC 이외에 스마트폰, 휴대인터넷기기(MID)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의 정보 접근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환경에 대비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그린 컴퓨팅의 실현이다. MS는 그린 개념을 윈도7 설계에 적극 반영했다. PC를 한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화면을 어둡게 하는 '적응 디스플레이 밝기' 등의 전력 관리 기능을 윈도7에 추가해 배터리 수명을 증가시킨 것.

또 기존 OS에서는 열려있는 창의 갯수에 비례해 메모리 사용량이 증가했는데, 윈도7은 여러 개의 창을 열어도 일정량 이상의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도록 기능을 개선했다.

김 제임스 우 한국MS 사장은 "최근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IT'는 업계 화두"라며 "윈도7은 미래 컴퓨팅 기술을 반영해 기업 및 일반 사용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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