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진과창조의모임'이라는 교섭단체를 구성하면서 불안한 동거를 해온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양당은 지난해부터 '선진과창조의모임'이라는 교섭단체를 구성했고, 일년단위로 교섭단체 대표를 번갈아 맡아왔다. 올해 교섭단체 대표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맡았다.
상반된 정체성으로 두 당은 교섭단체 구성 초기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과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1년6개월 유예키로 한 유예안에 합의하면서 양당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창조한국당은 비정규직법 논란과 관련해 '유예 불가' 입장을 천명해 왔다. 무엇보다 문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인데도 이를 배제하고 자유선진당이 단독으로 한나라당과 유예안에 합의한 데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창조한국당은 "후안무치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창조한국당은 지난 2일 논평을 통해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비정규법 관련 사회적 논의기구인 '6자 회담'에 선진과창조의모임 환노위 간사 자격으로 참석한 것"이라며 "권 의원은 창조한국당과 아무런 협의도 없이 1년6개월 유예방안을 중재안으로 내놓았고, 양당간 정책연대의 중요 사안을 일방적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연대의 한 축이 배제된 이러한 합의는 야합에 불과하며 정치도의마저 저버린 후안무치한 행위"라며 "일방적 국회 등원 역시 공동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창조한국당에 대한 예의를 벗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급기야 창조한국당 내부에서는 자유선진당과 결별 언급까지 나오고 있다. 당내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문 대표가 선진당의 유예안 합의와 국회 등원 결정에 상당히 불쾌해 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선진당과)같이 갈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며 교섭단체 해체를 시사했다.
그는 또 "선진당이 일방적 행동은 교섭단체 구성 당시의 약속을 먼저 깬 것"이라며 "문 대표가 조만간 결단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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