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종균 부사장의 '보는 휴대폰' 예찬에는 남다른 배경이 있었다.
그는 흑백폰 일색이던 세계 휴대폰 시장에 컬러폰을 내 놓으며 삼성 휴대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 증가에 크게 기여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30일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신종균 부사장은 예전 무선사업부에서 휴대폰 개발작업을 맡았을 때부터 보는 휴대폰을 강조해왔다"며 "당시에 가격이 비싸 채용하기를 꺼려했던 TFT LCD를 과감하게 도입해 첫 텐밀리언셀러인 'SGH-T100'을 탄생시키는 등 남다른 혜안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 '제트'와 '햅틱 아몰레드' 등은 신 부사장이 무선사업부장에 취임하면서 '보는 휴대폰'을 한단계 더 진화시키자는 의견에 따라 진행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TFT LCD를 휴대폰 액정에 도입했다.
당시 주로 사용되던 휴대폰 액정은 흑백과 STN 컬러 LCD 였는데 STN의 경우 색재현력도 떨어지고 태양광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는 등의 불편이 많았다.
그 대안으로 소형화에 성공한 TFT가 대두됐지만 휴대폰 업체들은 이를 사용하기를 꺼려했다. 가격이 비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 부사장은 컬러 고화질 휴대폰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SGH-T100'에 TFT를 탑재했다.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SGH-T100'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 컬러폰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삼성전자가 출시한 휴대폰 가운데 처음으로 천만대 이상 판매돼 세계 시장 점유율 상승에도 크게 기여를 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김종인 상무는 "햅틱 아몰레드는 새로운 기능이 일부 추가되거나 사용자환경(UI)이 조금 변경되는 수준이 아니라 휴대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휴대폰은 보는 휴대폰이냐 아니냐가 선택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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