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시청보호? 디지털 방송에 맡겨주세요

채널별·연령별 잠금 기능 통해 가능해


어린이·청소년 시청자들이 선정적·폭력적인 내용의 방송 프로그램에 노출되는 것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디지털 방송의 시청보호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위성방송과 디지털케이블, IPTV 등 유료 디지털 방송은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 시청자를 보호하기 위해 제한수신시스템(Conditional Access System, CAS)을 이용한 다양한 시청제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성인채널 같은 특정 채널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거나 한 채널 내의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2003년 출범할 때부터 이같은 시청제한 기능을 도입했으면 지난해 하반기에는 채널 접근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안심채널 서비스'를 도입했다.

티브로드, CJ헬로비전, 씨앤앰, HCN 등 주요 케이블TV방송사(MSO)들도 디지털케이블 서비스를 통해 연령별 제한, 채널별 제한, 채널 건너뛰기 등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

주문형비디오(VOD)처럼 구매해야 하는 콘텐츠는 시청연령 등급 제한 여부에 따라 구매 번호 외에 네 자리 비밀번호를 별도로 입력해야 한다.

이밖에 한 채널에서 프로그램 단위로 연령제한(15세 이상 시청가, 19세 이상 시청가 등)을 설정할 수도 있다.

또한 채널을 돌려볼 때 보고 싶지 않은 채널을 아예 건너뛸 수 있는 일종의 채널 삭제 기능도 위성방송과 마찬가지로 제공한다.

IPTV는 아직까지 실시간 채널 개수가 많지 않아 큰 문제가 되진 않고 있지만, 시청 잠금 기능을 설정해 놓으면 제한 등급 이상의 프로그램에 자녀들이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아예 성인콘텐츠 VOD 서비스를 없앴다.

다만, 실시간 채널에서 프로그램별로 시청을 제한할 경우, 사실상 시간대에 따라 제한하는 것이기 때문에 100% 안심하긴 이르다.

방송사들의 당초 계획된 편성표와 실제 편성 시간은 상황에 따라 몇 분 정도 차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조치 맹신 말아야…시청지도 우선' 지적도

하지만, 어린이 및 청소년 시청자들을 선정·폭력적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방지 조치에 앞서 시청지도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인터넷이나 디지털방송에서 내려받은 주문형비디오(VOD)를 통해 개인적인 형태의 콘텐츠 소비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술적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스스로 시청등급을 준수할 수 있도록 가정에서의 시청교육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올해 초부터 방송프로그램의 시청등급 표시 준수 캠페인을 펼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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