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디지털기기 신기술·신제품 전시회인 미국 '소비가전쇼(CES) 2009'가 8일 오전10시(한국 시간 9일 새벽 3시) 막을 올렸다.
CES는 첨단기술 및 한 해 전략제품을 소개하는 거대 규모 전시회로, 지난 1967년 처음 열렸다. 당시 200개 전시업체와 1만7천500여명이 참여하는데 그쳤지만, 지난해는 전시기업 3천여개, 관람객 수 14만1천여명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세계 경기침체 한파가 휘몰아치면서 전시업체는 2천700여개, 관람객 수는 13만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일반인의 관람료가 200달러(사전등록 시 100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CES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체감된다. CES 전시면적은 15만8천㎡로 국내 코엑스 전시장(약 1만㎡)의 16배에 달한다.

이번 CES 2009에선 여느 때보다 한국 전자기업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액정표시장치(LCD) TV 등 영상 디스플레이 기기 분야에서 일본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경쟁사들을 압도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두 회사는 세계 최소 6.5㎜ 두께 LCD TV, 480Hz의 차세대 TV 화질기술, 3세대(3G) 와치폰 등을 선보이며 미래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이번 전시회에선 온라인 콘텐츠 활용 기능을 강화한 인터넷 TV, 각종 디지털기기 간 콘텐츠 무선 전송·공유 기술 및 친환경 제품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친환경 고화질 발광다이오드(LED) 기반 LCD TV, 넷북 등 실속형 전자제품, 3G 휴대폰과 같은 시장을 잡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3개 주요 전시관 중 북부홀은 지난해에 이어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대거 들어서며,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의 결합이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세계 경기회복과 IT 산업의 재도약 시기를 가늠해보는 200개 이상 세션의 컨퍼런스 및 세미나도 병행된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가전협회(CEA)는 올해 미국 소비가전 시장규모가 1천710억달러(-0.6%)로 지난 2001년 이후 처음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8일 전망했다. 미국 소비가전 시장규모는 지난 95년 645억달러 규모를 기록한 이후 2000년 934억달러까지 성장했다가, 2001년 'IT 거품'과 '9.11 테러' 등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928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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