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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업계, 외자 등 지분이동 잇따라


중앙방송·씨유미디어 등 멀티플랫폼 시대 겨냥 합종연횡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외국자본의 투자를 받거나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교통정리를 본격화하고 있다.

IPTV같은 뉴미디어가 나오고 신방겸영, 복수미디어렙 도입, PP에 대한 외국인 지분제한 철폐 같은 규제완화가 본격화되면서 PP들이 규모를 키워 경쟁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재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앙방송은 터너브로드캐스팅과 지분투자를 협의, 이르면 연말께 본계약을 체결한다. 터너는 CNN, 워너브러더스 등을 자회사로 둔 타임워너의 자회사다.

중앙방송은 중앙일보의 100% 자회사로 중앙미디어네트워크의 방송사업을 맡고 있다. Q채널, 히스토리채널, J골프, 카툰네트워크 채널을 운영중인 데, 터너가 중앙방송 지분을 인수하면서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중이다. 중앙일보는 터너와 2년 전 51:49로 투자해 카툰네트워크를 만든 바 있다.

방송계는 지난 달 중앙일보 자회사인 아이에스플러스코프(ISPLUS·옛 일간스포츠)가 터너브로드캐스팅과 내년 상반기 케이블채널을 설립키로 한 만큼, 이번 터너의 중앙방송 지분 인수도 중앙일보의 방송시장 진출과 관련있다고 보고 있다.

방송계 관계자는 "현 방송법상 PP에 대한 지분투자는 49%까지만 가능해 터너의 중앙방송 지분율은 49%를 넘지 않겠지만, 한미FTA 비준이후 3년이 지나면 100%까지 외국자본이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선투자의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당장은 중앙미디어네트워크 내 PP들에 대한 재조정과 새로운 채널 설립을 통한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로의 확장이겠지만, 결국은 종편PP나 보도채널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연 중앙방송 사장은 "큰 그림에서 터너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추진중에 있으며,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지분율은 정해지지 않았고 늦어도 내달까지는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계열사인 조인스닷컴 관계자는 "터너의 지분투자로 각계열사로 흩어져 있던 15명에 달하는 조인스닷컴의 동영상팀의 자리이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의 손자회사인 씨유미디어(구 YTN미디어)도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씨앤앰에 따르면 양사는 ▲SK텔레콤이 자회사인 IHQ가 보유한 51.42%에 달하는 씨유미디어(구 YTN미디어) 지분을 씨앤앰에 매각하거나 ▲SK텔레콤 지분매각 없이 씨유미디어와 씨앤앰이 합작회사를 만드는 방안 등을 두고 협의하고 있다.

SK텔레콤 C&I 본부는 별도의 전담팀(TF)을 만들어 논의중이나, 최종 결정되진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씨유미디어 독자적으로는 생존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에 지분을 털고 나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규석 씨앤앰 사장은 "합작사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이 양사간 실무적 차원에서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어떤 방식이 되든지 씨유미디어로서는 서울·경기지역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이라는 전송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월 1일을 기해 경기케이블TV등 10개 계열 SO에 대한 합병을 추진중인 씨앤앰 입장에서도 씨유미디어와의 제휴로 콘텐츠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나로텔레콤과 씨앤앰을 두고 지분인수를 저울질했던 SK텔레콤이 씨유미디어 건으로 씨앤앰과 다시 협의를 시작한 것"이라면서 "KT-KTF 합병이 이뤄지면 SK그룹내 유선망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커져 씨앤앰 인수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김지연 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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