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 외환보유액이 2천5억달러까지 줄어들었다는 한국은행의 발표에 시장은 긴장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는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더불어 추가감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12월부터는 미국과 체결한 통화스왑 자금이 공급돼 운용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재정부는 2일 '11월말 외환보유액 동향'을 통해 "11월 중 117억달러의 외환보유고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응해 정부와 한은이 시장 유동성을 공급한 데 따른 것"이라며 "올들어 큰 폭의 경상 및 자본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대차균형을 위한 외환보유액의 감소는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시장에 외화유동성을 공급해 외환보유액이 줄었다는 것은 수지의 적자 보전과 디폴트 방지를 위한 정책적 판단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재정부는 추가 감소 가능성도 열어놨다. 추후 2천억달러 붕괴에 따른 심리적 저항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재정부는 "정부와 한은의 외화유동성 공급으로 향후에도 외환보유액이 추가로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12월부터 한·미 통화스왑 자금이 시중에 공급되므로 보유액 운용에 한층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2일 한은은 처음으로 통화스왑자금 40억달러를 외화대출로 시장에 공급했다.
재정부는 더불어 환율 급변동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향후에도 환율이 최대한 시장의 외환수급과 펀더멘털을 반영하여 움직일 수 있도록 하고, 급격한 쏠림으로 인한 급변동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원칙론을 재확인했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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