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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김대중 발언' 두고 설전


여 "발언 취소, 사과하라"…민주 "오죽하면 그랬겠나"

2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놓고 한바탕 설전이 벌여졌다. 김 전 대통령은 27일 "이명박 정부가 의도적으로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김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맹공을 펼치면서 사과와 발언 취소를 요청했고, 김하중 통일부 장관에 대해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정진석, 윤상현 의원이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공격한 데 이어 권영세 의원도 "무책임을 벗어나 남북관계에 대해 국민들을 호도하는, 있어서는 안될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안상수 의원 역시 "전직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관계를 고의적으로 파탄낸다고 한 것은 국민을 호도한 것"이라면서 "민주노동당과 사회단체들이 힘을 합해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정치적 선동으로 김 전 대통령이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대통령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한 여당 의원 중에는 그동안 대북특사 파견을 주장하면서 북한에 대한 전향적 접근을 주장했던 남경필, 홍정욱 의원도 있었다.

남경필 의원은 "이번 발언은 김 전 대통령의 값어치를 감안하고서도 부적절했다"면서 "앞으로 김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에서 큰 역할을 하기위해서도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려운 말은 삼가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정욱 의원도 "현재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안정을 위해 초당적으로 일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면서 "김 전 대통령 발언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입지를 좁히는 부적절한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발언이 현재 남북관계의 경색을 바라보는 국가 원로의 안타까운 심정을 밝힌 것 뿐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문학진 민주당 의원은 "오죽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런 말씀을 했겠는가"라면서 "지난 정부가 10년간 갖은 노력을 해서 쌓았던 성이 현재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한 최악의 국면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그동안 이 정부는 6.15, 10.4 선언을 존중한다고 말했지만, 다른 자리에서는 톤이 다른 이야기를 해 왔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다 못해 그런 표현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주장했다.

송민순 의원 역시 "김 전 대통령은 현재의 남북관계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시를 한 것"이라면서 "이 정부도 남북관계의 발전을 가져오지 못한다면 그 쪽에서 무능한 정부로 낙인찍힐 것이니 정부당국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하중 통일부 장관은 "우선 당사자로부터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면서 "김 전 대통령 측에 어떤 상황, 어떤 맥락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이야기를 들은 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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