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영화 한편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이럴 때면 집에서 DVD나 비디오로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또 유튜브나 훌루 같은 사이트에 접속해 PC로 영화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꼭 극장 가서 봐야만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들도 적지 않다. 최근 개봉한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 같은 작품들은 대형 스크린으로 볼 때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AP통신은 21일(현지 시간)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비롯해 인터넷으로 봐서는 안되는 영화 10선을 선정 발표했다. 다음은 AP통신이 '절대 PC로는 보지 말라'고 충고한 10편의 작품들이다.

1. 아라비아의 로렌스 : 오스카상 7개 부문을 휩쓴 대작. 70밀리미터 필름의 눈부신 영상은 반드시 큰 스크린에서 감상해야 한다. 훌루에서 고해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영화 배경인 아라비아 사막의 광대함을 즐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2. 라스트 모히칸: 초기 미국의 광활한 대자연을 담아낸 작품. 영국의 낭만파 시인인 윌리엄 워즈워드의 시가 영화의 모든 순간에 떠오른다는 찬사를 받은 영화다. 그 광대하고 거친 느낌을 PC화면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다.
3. 죠스: 2인치짜리 상어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 있을까?
4.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고전. 버나드 허만의 웅장한 음악과 어우러지는 러슈모어 산의 절경은 영화관 스크린에 담기에도 벅차다. 하물며 PC 화면이라니.
5. 스타워즈: 이메일 창 옆에서 폭발하는 행성을 보고 싶은가? PC 화면 속의 레이아 공주 홀로그램도 형편없을 것이다.
6. 워게임: 냉전기의 긴장감이 감도는 영화다. 세계가 폭발하는 장면을 노트북 화면으로 본다면 전혀 실감 나지 않을 것이다.
7. 배리 린든: 워게임과 비슷한 느낌의 영화, 큰 스크린으로 보는게 실감난다.
8. 레이더스: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에 나오는 바위들을 감상하기에 PC 화면은 부족하다.
9. 제3의 사나이: 가장 아름다운 영화 중 하나로 꼽힌 작품이다. 극중에서 오손 웰스가 관람차 꼭대기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멀리 내려다 보는 장면이 유명하다. PC화면은 이 사람들을 점들로 만들어 버릴 것이다.
10. 유브갓메일: 맥라이언의 매력을 물씬 풍긴 영화. PC화면으로 보기에는 아까운 로맨틱 코미디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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