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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일파만파 잠재울 만파식적 불고 싶다"


창당 11돌 간담회…"당내 화합 이 정도면 잘 된 것" 자평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1일 당청 소통과 관련해 "(당과 청와대는)현재 국도는 나 있고, 앞으로 고속도로가 날 수 있도록 확장하고 보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창당 11주년 현판식을 한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와대와 소통에 고속도로를 놓겠다고 한 것은 민심(民心)이 바로 청심(靑心)이 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과 청와대 사이에 소통의 고속도로를 뚫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표의 취임 이후 연일 당청간 소통 부재 논란은 끊이지 않아 당 내에선 박 대표의 리더쉽에 대한 지적이 적지 않았다.

박 대표는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당내 화합은 이 정도면 잘 된 것 아니냐"고 자평한 뒤 "(위원들 사이에)친소관계는 있지만 그것이 계파다 할 정도는 아니다. 또 계파간 정책과 당론이 다른 것도 아니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당에 계파는 명백히 없다"고 단언했다.

이는 최근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비판적 견해을 밝힌 것이 공개되면서 친이-친박간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우회적으로 당내 화합을 당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당내에서 종부세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그는 "어떠한 이견도 없다"고 단언했다. "정부측과 얘기가 다 됐고, 세밀한 부분까지 (합의는)안 끝났지만 어떤 내용을 줄거리로 하고 어떤 절차를 거쳐 법제화를 하려는지 합의가 다 됐다"며 "종부세에 대해서는 논의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당내 통일된 의견과 정부측의 결과를 가지고 오늘 구체적인 최종안을 만들겠다"면서 이날 오후 열리는 당 의원총회에서 최종적 종부세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근 국내 경제위기와 관련해선 정부여당이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의 파고를 어떻게 넘느냐를 두고 당과 정부에서 연일 대책을 숙의하고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도 효과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며 "일파만파를 잠재우기 위한 '만파식적'이라도 한번 불어봤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그는 "만파식적을 불어서 나라가 평온해져 국민들이 '격앙가'를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창당 11주년을 맞아 국민들의 심부름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박 대표는 기자간담회 직후 당사 기자실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남해에서 직접 공수해 온 자연산 회로 당직자들을 비롯한 기자들과 함께 창당 11주년을 맞는 조촐한 자축 자리를 마련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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