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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간 광고비 왜곡 배분 구조 해소해야"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 주최 민영미디어렙 토론회서

방송광고 판매체제에 경쟁을 도입하기에 앞서 키스테이션(KeyStation, 서울에 있는 본사격 방송국)과 지역방송국간 광고비 배분 구조의 왜곡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쟁 체제가 가능하려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만들어줘야 한다는 얘기다.

민영 미디어렙 논의가 가속화되면서 지역방송이나 종교방송 등 취약매체에 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은 가운데, 각 방송사들의 콘텐츠 경쟁력을 이용해 각 사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는 방안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3일 뉴라이트방송통신정책센터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영미디어렙 도입,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한국지역방송협회 김석창 사무총장은 지역방송국을 '서울에 기생해 온 매체'로 보는 인식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며 "방송광고 연계판매는 광고재원을 공익적으로 분배하는 차원에서 고안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석창 사무총장은 "예를 들어 1억원의 광고를 수주했을 경우 제작비 7천만원을 뗀 나머지 전파료 수입 3천만원을 19개(지역MBC), 혹은 9개(지역민방) 방송사가 나눠가져야 하는데 현재 그 비중이 7대 3, 혹은 8대 2 정도로 지역방송에 불리한 구조이니,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계판매가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정된 권역에서 방송을 하는 지역방송사들은 빈약한 재정을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어도 내보낼 창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니 광고비(전파료) 왜곡 배분의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김석창 사무총장은 "지역의 콘텐츠를 서울에서 편성해 지역방송사들이 윈도를 확보하도록 해주고, 이를 통해 지역방송사가 콘텐츠 경쟁력을 가지면 서울과 지역방송사간 합당한 수준의 광고배분 기준 재조정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중간광고를 도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KNN 안준호 차장은 "수도권과 지역의 인구 비중만 봐도 45대 55로 대등한데 코바코가 현실적 데이터를 이용해 지역방송의 가치를 광고주에게 설득하는 데 실패해 광고시장을 왜곡시켰다"며 "지역방송이 콘텐츠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광고비 왜곡이 해결됐을 때 민영미디어렙 도입을 얘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방송발전위원회 정재욱 위원도 "취약매체 지원 방안으로 방송발전기금을 이용한 재정 지원을 많이들 생각하는데, 일방적 재정지원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제도"라며 "중앙과 지역방송사간 네트워크 특수성과 차이를 인정해 아예 연계판매를 법제화함으로써 코바코의 순기능을 살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민영미디어렙 도입 반대 논지의 토론자 대부분은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의 기능상 한계나 운영면에서 개선할 점은 필요하지만, 연계판매로 방송의 공익성을 보호하고, 광고주와의 직거래를 방지해 방송제작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등의 순기능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병우 경인방송 상무와 평화방송 이석우 보도국장도 "민영 미디어렙이 도입되면 거대 광고주 압력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고 수도권 방송사만 살아남을 것"이라며 "방송광고 판매 제도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미리 도입 일정을 정해놓고 밀어붙이기식으로 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토론자로 참석한 CJ미디어 방효선 상무와 유수열 한국미디어렙 대표는 "미디어 시장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광고시장이 더 어려워질 텐데 언제까지 끼워팔기가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시장경제원리에 맞게 매체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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