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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 국감 앞두고 강병규와 사전통화 의혹 논란


베이징 올림픽 원정 응원단 국고 낭비 논란에 휩싸인 강병규가 이번 사태의 또다른 당사자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장관과 24일 열리는 국회 확인감사에 앞서 직접 전화 통화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인 출신의 유 장관이 응원단 단장을 맡은 강병규와의 어떤 관계 때문에 예산을 집행했는지 여부와 이면에 어떤 조건이 있었는지 등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종합감사 하루를 앞두고 사전에 입 맞추기 위해 통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문화부는 부실한 운영으로 혈세를 낭비했다는 질타를 받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원정 응원단에 2억 여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한 기관이다.

강병규는 23일 오후 2시 자신이 진행하는 KBS 2TV '비타민' 녹화에 앞서 유 장관과 직접 전화 통화한 것으로 그의 측근을 통해 확인됐다. 통화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사태로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유 장관이 다음날 열리는 종합감사에 앞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당사자와 사전 통화를 한 모양새 자체는 또다른 논란 거리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 연예인 응원단 국고보조금 지원과 관련해 처음 제안을 강병규가 했는지, 아니면 유 장관이 개인적인 친분이나 또다른 이유로 강병규에게 먼저 제안해 보조금이 지원됐는지 등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에 따라 유 장관과 강병규 사이에 또다른 내부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 등이 밝혀질 수가 있다.

강병규는 지난 대선때 이명박 후보를 지지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유 장관이 이른바 '포상'으로 이번 보조금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문화부 실무 부서에는 연예인 원정 응원단 국고보조금 지원 검토가 응원단장인 강병규가 먼저 제안한 것이 아니라 문화부 고위층으로부터 지시가 내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부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과 관련해 지난 7월초 연예인 응원단에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지 실무진에서 검토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내부적으로는 7월 중순쯤 지원 결정이 됐고 서류를 통한 최종결정은 같은달 말쯤에 됐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부 유병한 대변인은 "강병규씨와 우리 측과 어제 통화가 있었던 것은 맞다. 장관과 직접 전화통화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확인해 줄 수 없다. 연예인 응원단 국고지원과 관련해서는 여러 의원의 질의가 있었던 것 만큼 유인촌 장관이 오늘(24일) 국정감사에서 문화부 입장을 직접 언급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병규는 23일 오후 '비타민' 녹화를 마친뒤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왜 국고 낭비냐"면서 "그렇다면 정부나 지자체 행사에 연예인들이 참여해 출연료를 받는 것도 혈세 낭비인가"라고 말해 그의 상식적인 도덕관념을 의심케 했다.

강병규는 베이징 올림픽 연예인 응원단을 구성,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고보조금 2억여 원을 지원받아 동료 연예인 20여명과 수행원 20여 명 등 모두 40여 명의 응원단을 꾸려 베이징으로 떠났다.

이들은 5성급 호텔에 투숙하며 숙박비로 1억1천603만원을 사용했고, 애초 예정에 없던 암표 구입을 위해 800여 만원을 지출하면서도 제대로 응원계획을 세우지 않아 일부 경기를 제외하고는 현지 식당에서 TV로 응원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응원단 일부는 스파 시설 이용까지 공금으로 처리했던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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