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수요 확대 및 재고 축소로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던 업계 기대가 무너졌다.
5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이달 들어 모니터와 노트북, TV 등에 쓰이는 대형 LCD와 미니노트북·DVD플레이어용 중·소형 LCD 가격 모두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모니터용 LCD 주요제품 48㎝(19인치) 와이드(WXGA+) 제품 가격은 지난 8월 말 대비 8달러(9.1%)가 떨어졌다. 노트북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39㎝(15.4인치) 와이드 LCD(WXGA) 가격도 5달러(6.6%)가 하락했다.
TV용 81㎝(32인치) LCD(WXGA) 가격은 10달러(3.7%), 117㎝(46인치) 풀HD 제품 가격은 15달러(2.3%)가 각각 떨어지면서 지난 8월 말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말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던 미니노트북 및 DVD플레이어용 소형 LCD 가격도 이번에 다시 재차 하락했다.
이밖에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에선 127㎝(50인치) 고화질(HD) 제품 가격이 11달러(2.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LCD 가격은 지난 6월부터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전자기기 수요가 줄면서 제품 세트기업들의 재고가 축적된데 따른 것. 업계는 이달부터 LCD 가격이 회복되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이 다시 안정적인 흐름을 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선두권 기업인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대만 기업들이 연이어 감산에 나서고 있음에도, 가격반등 시기는 계속 늦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2분기까지 1년여에 걸쳐 분기별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LCD 기업들의 수익성은 이번 3분기부터 급격히 악화될 전망이다. 제품 가격이 원가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일부는 적자 가능성도 대두되는 상태.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경기 흐름에 따라 산업 전체가 장기적인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 업계의 가장 큰 우려사항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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